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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사장 공모 지원자 3파전…누구일까?
건보공단 이사장 공모 지원자 3파전…누구일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1.15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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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양봉민·김필권 등 물망…의외의 인물 낙점 가능성도 있어

건보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총 3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3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마무리하고 현재 최종낙점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이사장 전형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실시된다. 다만, 현재 공단 관련부서와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철저하게 비공개로 인선을 진행하고 있어 정확히 지원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를 추천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면 복지부는 이들 가운데 후보자를 제청해 청와대의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쳐 공단 이사장이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과 보건의료계 등에 따르면 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현재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그리고 공단 내부 출신 현직 임원 등 총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로 알려진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김용익 전 의원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를 취득했고 이후 유학길에 올라 리즈 대학교 보건정책학 석사, 런던 대학교 대학원 보건정책학 박사후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김대중 정부에서 의약분업실행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의약분업 도입을 주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19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입성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며 문재인 캠프 보건복지공약의 밑그림을 그렸고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소득세법 위반 △위장전입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의 논란을 겪고 낙마한 경험이 있어 공단 이사장 역시 임명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공단 이사장은 장관과 달리 인사 청문회 대상이 아니고 무엇보다 ‘문재인 케어’ 등 현 정권 보건복지공약의 기초를 닦은 주요 인물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 등 노동계 측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현 정권 코드에 부합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이사장 공모 지원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양봉민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8월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를 지냈다.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정책 자문역 등의 경험도 있어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다. 양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물망에 유력하게 거론되다 낙마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보건복지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지원자는 공단 내부 출신 임원으로만 알려졌을 뿐 특정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3년 전 있었던 공단 이사장 공모에서 박병태 당시 기획상임이사가 성상철 현 이사장과 함께 지원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에도 김필권 현 기획상임이사가 지원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단에는 5명의 상임이사가 있는데 이 중 기획상임이사는 기획조정, 법무지원, 재정관리, 홍보 등의 업무를 관장하며 이사장 부재 시 직무대리를 맡는다. 지금까지 공단 내부 출신이 이사장이 된 전례는 없어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건강보험이 도입된 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만큼 이제 공단 내부 출신 이사장이 나올 때가 됐다는 주장도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건보공단 이사장 공모에 이렇게 3명의 인물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사 출신 전 여성국회의원, 약사 출신 현 여성국회의원이 지원했다는 등 각종 ‘설’도 난무하고 있어 의외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어 소속 직원만 1만3천300여 명(올해 8월 기준), 연간 예산은 무려 약 64조 원에 달해 국내 공공기관 중 최대 몸집을 자랑하는 ‘공룡공단’을 이끌어갈 새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성상철 현 공단 이사장은 오는 11월 30일부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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