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11 (목)
사시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소아·아동
사시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소아·아동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1.13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총 환자 13만 2천 명…남성 6만5천 명, 여성 6만7천 명

사시(斜視, Strabismus). 두 눈 간의 시축이 틀어지는 상태를 사시라 한다. 두 눈으로 볼 때 융합기능으로 눈을 똑바로 유지할 수 있는 잠복사시(사위)와 융합기능이 떨어져 두 눈을 똑바로 유지하지 못하는 현성사시로 나눌 수 있고 잠복사시와 현성사시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간헐성 사시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성상철)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시질환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1년 11만 9천 명에서 2016년 13만 2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011년 5만 9천 명에서 2016년 6만 5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6만 1천 명에서 2016년 6만 7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6만 7천 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0대(3만 6천 명), 20대(7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소아·아동은 전체환자의 51%에 해당하여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9세 이하 소아·아동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시의 진단과 치료가 소아기에 이루어진다. 시력 발달이 약 8세 전후로 완성되므로 사시치료를 위한 안경착용, 수술 등이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시’의 증상에 대해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거나, 초점이 풀려 보일 수 있고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한 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하거나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반대로 고개를 숙이는 증상, 또는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등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아 사시환자의 경우 환자 자신은 증상이 없이 보호자 혹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일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사시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6년 10세 이하 소아·아동의 연령 1세 구간별로 살펴보면, 9세 아동이 7,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7,328명, 5세 7,273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9세 이하가 1,367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638명, 70대 이상 151명 순이며, 여성은 9세 이하에서 1,608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729명, 20대 109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시수술 환자가 10세 미만인 경우는 모두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으나, 10세 이후 환자는 전신질환, 안와질환, 눈과 눈 주위 수술, 외상 등으로 사시가 발생하여 복시와 혼란시가 있는 경우와 10세 이전에 발생된 사시로 이상두위 현상이 있는 경우에 급여 대상이 된다.

사시급여 대상자가 1차 사시교정수술 후 과교정으로 2차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급여 대상이다. 그러나, 그 외 시력이나, 시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외모개선을 위해 미용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시수술은 비급여 대상이다.

‘사시’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83억 원에서 2016년 281억 원으로 연평균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1년 89억 원에서 2016년 137억 원으로 연평균8.9%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94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9.0% 증가했다.

김혜영 교수는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 시력발달 장애로 인해 약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약시의 치료는 반드시 8세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사시를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 시의 저하가 나타나며,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