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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제 ‘타그리소’ 3차 약가협상 ‘타결’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3차 약가협상 ‘타결’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11.08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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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부터 시작돼 자정 직전 마무리…건정심 의결 뒤 건보적용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이 진통 끝에 결국 타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공단)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이하·AZ)는 7일 오후부터 원주 공단 본원에서 3번째 약가협상을 시작해 자정이 가까운 11시 40분경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타그리소는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약평위)로부터 급여 적정성 판단을 받아 약가협상에 돌입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례적으로 약가협상이 두 차례나 연기되고 세 번이나 진행되면서 특혜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 8월 약평위를 통과한 대체약제 ‘올리타(한미약품)’에 대한 안전성 부족이 지난 1일 열린 건정심에서 지적돼 부속합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차기 건정심 서면 의결로 넘어가 타그리소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

이러한 부담을 안고 공단이나 AZ측 모두 큰 부담을 안고 7일 3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편, 협상 전날 AZ 본사 앞에서 환자들이 공단과 AZ가 약가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환자들은 “한 달 약값 천만원을 감당할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 타그리소 건강보험 급여화로 약값의 5%만 부담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천 여 명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죽이는 게 아닌 살리는 협상을 해 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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