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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치매치료 자료는 대국민 사기…치료참여 전면반대”
“한의사 치매치료 자료는 대국민 사기…치료참여 전면반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11.06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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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의학회 추계학회서 성명서 발표, 정책입안자는 탁상공론 말아야

대한노인의학회가 관련 학회 최초로 한의사들이 치매국가책임제 이하 모든 치매 치료에 참여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대국민 사기로 참여를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노인의학회(회장·이욱용, 이사장·김용범)는 지난 5일 오후 서울역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7회 대한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의계가 치메치료 효과성을 증명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는 오륜와 검증 조작 등이 확인돼 그 효과성을 인정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인의학회 상임진들은 특히, 한의계는 서울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부산시 한방치매예방사업, 의정부 한방 경도인지장애 사업 등에서 얻어진 결과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들과 한의계가 제시한 근거들은 오류가 심각해 치매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단정했다.

노인의학회는 먼저, 서울시 한의학 건강증진 사업은 대상자 선정부터 오류가 있었으며 치매선별용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상의 인지기능저하자(치매고위험군)를 대상으로 수행하는데 치매선별검사만으로는 치매 위험군과 고위험군을 진단할 수 없는 게 의학적 정설로 선별검사가 양성인 경우, 침래를 의심할 수 없지만, 실제 치매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 한방치매예방사업도 인지장애 선별 검사도구에 불과한 몬트리올 인지평가검사(MoCA) 점수만을 기준으로 판정해 검사로 양성이더라도 경조인지장애가 아닌 치매일 수도 있고 인지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일 수도 있어 근거의 기준성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한방사업도 연구논문에 따르면 조등산과 당귀작약산 등의 한약만으로 치료했다고 기재했으나 논문 연구자의 언론 인터뷰나 사업보고서 등 확인 결과, 이는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인의학회는 한의학이 효과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다만 전세계 공통적인 진단 기준으로도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한ㄴ의학을 치매 환자 치료에 사용하겠다는 것ㅇ리 옳은 것인지 반문하며 정책적인 어려움이나 일시적인 편의를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의학적 치료법을 끌어들인다면 향후 이를 바로 잡는 것에 사회적 비용의 낭비는 자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신현길 순천향의대 신경과 교수(노인의학회 부회장, 충청남도의사회 부회장)가 ‘의사들은 왜 치매환자 보기를 꺼리는가?’라는 강의를 통해 의대 교육의 부재, 실습교육 등에서 치매 입원 환자를 볼 수 없으며 진료현장에서는 소통이 어렵고, 진료·설명·검사·치료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현길 교수는 의료행정의 문제로 당뇨등록, 희귀·만성·산정특례질환 등 진료행정이 너무 복잡하고 인지검사 보험화, 치매약 사용 등 관련제도, 용양병원 환자 진료도 서류도 복잡하고, 보호자의 이해부족으로 고충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애 보건정책결정자들에게 탁상공론 하지 말고 현장을 파악하고 정책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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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17-11-08 09:07:04
과학적근거... 한의학이라 명명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뜬구름만 잡다가 결국 무늬만 그리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