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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 급격한 체온 변화로 뇌졸중 등 위험
무리한 운동, 급격한 체온 변화로 뇌졸중 등 위험
  • 의사신문
  • 승인 2017.09.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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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 〈151〉 : 일교차 큰 가을에 천천히 달려야 하는 이유

더위가 가시고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는 `처서'도 지나고, 이제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흰 이슬에 맺히는 백로(白露)가 지났다. 아침 저녁은 서늘하고 한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날씨는 이제 서서히 바뀌겠지만, 운동을 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같다.

의협 100주년 기념 백인백색 간담회에서 전시 사진 앞에서 아내와 함께.

대체로 봄부터 여름까지는 `몸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가을이나 겨울에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리고 내년 봄이나 여름에 다시 몸만들기를 선언하며 비지땀을 흘릴 터인데, 매년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까 몸만들기가 고역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하루 안에 기온차가 10도를 넘어서면 면역력이 크게 낮아진다. 특히 정상 체온보다 온도가 1도씩 낮아지면 면역력은 30%나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가장 흔히 드는 질병이 바로 감기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어린이는 감기에 걸리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특히 더 유의해야 한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씩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환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아침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체온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결 유지는 물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줄여야 한다. 또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물론 365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질리고 지칠 수도 있다. 사정에 따라 하루 이틀 빼먹어도 괜찮다. 중요한건 몸매 관리를 위한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몸 건강을 위해 평생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운동이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가을은 `짧고 굵게!'를 외치며 매년 괴롭게 다시 운동을 시작 할 것인가, 아니면 `얇고 길게' 운동을 생활화할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 서는 시기이다.

정상체온보다 온도가 1도씩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저하
환절기 면역력 제고 위해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섭취 중요

그만큼 가을은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이번 가을에는 멋지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사과, 배, 붉은 피망, 토마토, 오이, 무화과 등과 함께 새로운 과일이나 채소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고, 재미있고 칼로리를 태우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취미를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할 수 있는 도보여행(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 트레일런 같은 산길 달리기도 정신 건강에 좋다.

또 풋살이나 킥복싱, 태권도 등 새로운 스포츠를 한번 배워보는 것도 좋다.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므로 7∼8시간 숙면을 취하면 체중 조절과 신진대사를 잘 유지시켜 활동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강도를 높여 빠르게만 달리면 땀이 많이 나게 되고, 힘들어 젖은 상태로 걷거나 쉬면 체온이 식으면서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천천히 워밍업을 충분히 한 다음에 서서히 속도를 높이면 갑자기 체온이 변하지 않게 된다. 또 낮에 햇빛이 있을 때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달리면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

빠르고 급하게 달리면 넘어지거나 낙엽 등에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천천히 발밑과 전방을 주시하면서 평평한 바닥을 찾아 착지하면서 나아가야 안전하다. 발을 땅바닥에 지긋이 닿게 착지하여 지면을 뒤로 미는 식으로 달리는 것이 좋고 강하게 착지하는 것은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졸중은 가을에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갑작스럽게 운동하면 뇌졸중 등 위험이 있다. 빠른 걸음은 심장이나 뇌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오전에 주로 발생하고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도 많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나 노인들은 아침 운동을 피하고 실내 운동으로 전환하며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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