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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ABO 혈액형 부적합 부부 대상 신장이식 성공
강동성심병원, ABO 혈액형 부적합 부부 대상 신장이식 성공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09.1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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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B형인 부인이 O형인 남편에게 신장 공여해 이식 성공

강동성심병원(원장·신근만)이 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O형 혈액형의 61세 남성으로, 가족 중에 같은 혈액형이 없어 이식이 힘든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장기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간 혈액형이 동일한 경우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액형이 동일하지 않을 경우에는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술‘로 수술은 가능하지만, 수술 시 공여자 적혈구의 항원과 환자 혈장 안의 항체가 응집 반응을 일으켜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가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적합 이식술 시 혈액형 항체를 없애는 혈장교환술을 수술 전에 면밀히 진행하며, 거부 반응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각종 검사도 철저히 시행한다.

이번 환자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술을 시행한 경우로, B형 혈액형인 부인이 공여를 결정하여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다. 수술 이후 신장 수치는 1.2mg/dl 이하로 떨어져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며, 조만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이삼열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도 이식 전후로 정확하고 면밀한 치료가 동반된다면 수술 성공률이 높다”며 “신장이식 환자 대다수가 혈액형이 일치하는 생체이식에 의존하게 되는데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 수술의 성공 사례는 향후 장기 공여자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성심병원은 1995년 간 이식을 시작한 이래 신장이식 500례, 간이식 100례, 신췌장 동시이식 12례 등 다장기 이식센터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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