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희곡상 수상작…근현대사 정체성 다뤄
제6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연극 '에어콘 없는 방(원제: 유신호텔 503호)'이 오는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극의 주인공은 1906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한국, 상해, 미국을 떠돌며 역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었던 실존 인물 `피터 현'(1906∼1993)이다. 배경은 1975년 8월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단 하룻밤. 아버지 현순 목사 부부가 국립묘지의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게 된 걸 계기로 30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된 70살의 피터 현이 머문 유신호텔 503호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어콘 없는 방'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미 극작가인 고영범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은 이성열 극단 백수광부 대표가 맡았으며 출연진은 배우 한명구, 홍원기, 민병욱, 김동완, 김현중, 최원정 등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됐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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