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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은퇴전략
성공적인 은퇴전략
  • 의사신문
  • 승인 2017.09.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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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모든 것 - 의료인을 위한 금융을 말하다 〈5〉
박낙원 온에셋 대표이사

은퇴하고 나면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살아온 젊은 시절에 대한 보상을 받는 시기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노년의 삶은 외롭고 아프고 힘들다.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관심은 돈 문제와 노후 일자리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금융회사들도 고객들에게 노후에 들어가는 생활비, 의료비, 간병비용, 상속계획 등과 같은 재무설계에만 초점을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제는 재무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비재무적인 준비를 종합적으로 포함하는 생애설계를 할 때가 되었다. 생애설계는 은퇴 후 삶의 목적을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계획을 말한다. 노후준비가 단순한 재무설계를 뛰어 넘어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생애설계를 위해서는 성공적인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

100세를 산다는 가정 하에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능하게 일하면서 생활하는 생산적 노화, 은퇴후 집에서 무료한 삶을 살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하는 활동적 노화,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아실현하는 성공적 노화, 육체적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일생 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 삶을 사는 창조적 노화를 추구해야 한다

한번 은퇴하면 현업에 복귀하지 않는 직선형 은퇴문화에서 순환형 은퇴를 고려해 봐야 한다. 돈 버는 일을 하다가 수시로 자신이 하고 싶은 저술, 봉사, 취미, 여가, 종교활동 등을 하기 위해 잠시 은퇴를 했다가 1∼2년 재충전을 하고 다시 복귀하여 일하는 순환형 은퇴문화가 대두된 것은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어서면서 은퇴생활 기간이 무려 40년 이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환형 은퇴문화에서는 은퇴자금만 강조하는 재무설계보다는 인생의 종합적인 목표를 위한 생애설계가 필요하다. 생애설계는 재무설계를 포함하는 확장된 개념이다.

우리나라 은퇴자들 가운데 자아성취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며, 자기계발을 위해 학습하는 은퇴자 비율도 25%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공부하는 노인들이 많다. 젊어서 공부하면 지식만 얻지만, 나이들어 공부하면 경험에 지식을 더하여 지혜를 얻게 되므로 사회에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생애설계는 은퇴 후 삶의 목적을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계획을 말한다. 노후 준비가 단순한 재무설계를 뛰어 넘어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한국형 은퇴설계'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은퇴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공부를 하든, 여행을 가든 활발하게 노후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되거나, 노년기에 오히려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던, 78세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인생 탐험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설계의 목적은 풍요로운 노후가 아니라 행복한 노후여야 한다. 은퇴 후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어디서 살 것인가(주거계획), 누구와 어울리며 살 것인가(공동체계획), 무슨 일을 하면 살 것인가(사회활동),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자산관리),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상속계획)를 체크해야 한다. 〈문의 : 010-3723-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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