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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관 완공으로 재도약' 김재민 한양대구리병원장
[인터뷰] '신관 완공으로 재도약' 김재민 한양대구리병원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9.05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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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신축으로 주차·편의시설 늘려…환자 중심으로 개선"

한양대구리병원 신관이 완공되면서 경기 동북부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15년 7월 착공한 한양대구리병원 신관이 2년 만인 지난 7월 완공됐다. 

김재민 한양대구리병원장

김재민 한양대구리병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관을 짓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환자의 편의"라며 "병실을 늘리기 보다는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신관은 지하 6층, 지상 5층(부지면적1814㎡, 연면적 1만1513.94㎡) 규모로, △지하 6~2층 주차장 △로비 층(지하1층) 건강검진진료센터 △1층 건강증진센터 △2층 외래 진료과 △3층 심장센터 등이 자리 잡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차공간이다. 지하 5개의 층을 주차장으로 대폭 확대해 그동안의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병원은 건강증진센터도 새롭게 열고 일반건강검진도 시작했다.

김 원장은 "건강검진센터를 개설해 환자들이 원스톱으로 검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 검진이 활성화하면 병원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활센터도 신관으로 옮겨 공간을 좀 더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신관 신축과 함께 심장혈관센터도 새롭게 오픈했다. 시술실을 2개로 늘렸으며, P사의 AlluraClarity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장비보다 적은 방사선량으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고 완전 자동화한 영상처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김 원장은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심장혈관센터가 되기 위해 시설과 인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양대구리병원의 신관 신축의 가장 큰 키워드가 '환자 중심'인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 원장은 "본관과 신관을 잇는 복도 폭 등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부분들이 조금씩 확장되면서 병원 공간이 넓어진 인상이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병원 전·후면이 짧아서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여유 공간이 넓어져 환자들도 좀 더 마음 편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센터(左)와 심장혈관센터(右) 내부

아울러 한양대구리병원은 지난 2015년 11월, 7년 만에 재개한 분만실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양대구리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되면서 기존 7병상에서 12병상으로 확장해 새롭게 오픈한 바 있다.

김 원장은 “지역 거점병원, 대학병원으로서의 기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분만하는 개인병원이 축소되고 있고 특히 고위험산모 분만은 대학병원이 아니면 할 수 없다. 병원 경영면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윤 추구의 시각으로 분만을 바라보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양대구리병원은 소위 말하는 ‘외래 경쟁’보다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깊다.

김 원장은 “개인 의원이나 종합병원 차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이식’ 분야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신장이식, 간이식 등 여러 장기 이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식센터를 좀 더 키워나가는 게 대학병원으로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병원이 급성기 치료를 담당하고 재활 등 중기, 만성기로 넘어가는 환자들을 서브 병원으로 연계시키는 방안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곳보다 한 발 먼저 그런 모델을 구상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원 20주년을 넘으면서 전환기를 맞은 한양대구리병원은 지역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명품병원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과도기인 이 시기를 잘 넘겨야 미래 20년이 보장된다”며 “원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의료진도 대폭 늘리고 신관도 완공했지만, 어느 수준의 인프라가 갖춰질 때까지는 본관도 리모델링하고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더 보충해 구리·남양주시 주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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