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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비뇨기과 조정기 교수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조정기 교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9.04 09: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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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과 비뇨기과에 희망 씨앗 심는다”

비뇨기과가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전락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인턴, 레지던트 없이 매일 밤낮으로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는 젊은 의사가 있다. 1000례 이상의 로봇 수술 경험과 다수 해외 학술지 논문게재 및 수상 경험까지 두루 갖춘 한양대병원 조정기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조 교수는 “수술이나 그동안 쌓인 데이터가 많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년간 펠로우를 하면서 임상과 연구 관련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전공의 시절부터 집도뿐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모두 합치면 대략 1000례의 수술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가 전공을 선택할 당시에도 비뇨기과 기피현상은 있었다. 조 교수 역시 다른 과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전립선암을 진단받으면서 비뇨기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이미 비교기과 모집이 마감됐는데 갑자기 1명 자리가 나서 지원하게 됐다”며 “막상 비뇨기과와 인연이 되면서 전립선 관련 질환이 제 문제일 수 있다고 느꼈고, 집필한 논문 중에도 전립선암과 관련된 것이 많다”고 밝혔다.

연구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상대적으로 논문도 많이 쓴 편이다. 올해가 지나면 약 20편의 논문이 완성된다. 그만큼 전립선학회 우수발표상·우수논문상, 한양대학원 우수논문상 등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조 교수는 “운 좋게도 전공의 시절부터 외국 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고 부족하지만 나름 열심히 했던 것, 수술로 손꼽히는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났던 것 등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개발에도 관심이 많던 그는 지난해 모교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디어 실현에 나섰다. 이미 산학협력을 통해 비뇨기과 수술 기구 등의 특허 관련 연구도 논의 중이며, IOT(Internet of Things)와 난임 연구를 융합하는 방안에도 관심이 많다.

조 교수는 “잘 아는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 다른 과와 협력하기 좋은 면이 있다”면서 “한양대학교의 의대와 공대, 자연대와 함께 콜로키움도 형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 연구에 의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BT의 중심에는 의료와 사람이 있다. 그만큼 의사의 역할이 크다”면서 “훌륭한 인재가 의과대학으로 쏠리는 것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역으로 이들을 진짜 BT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돼야 하며 그런 후배들이 양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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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맘 2019-09-23 19:44:22
이 선생님 말하는거 진짜 싸가지 밥말아드셨어요
다시는 조정기선생님한테 진료 받지 않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