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유한의학상에 노동영 교수
유한의학상에 노동영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3.31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나현)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유한의학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10년도 ‘제43회 유한의학상’ 대상에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노동영 교수를 최종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조교수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부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15일(목) 오후 6시30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의사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상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노동영 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Underweight and breast cancer recurrence and death: a report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저체중과 유방암의 재발 및 사망과의 연관성: 한국유방암학회 등록자료의 분석)’로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이 논문은 저체중이나 비만의 정도와 유방암의 예후를 동양인에서 가장 큰 규모로 분석한 연구로, 한국인의 자료 중 가장 방대한 다기관자료를 병행 분석했다는데 있어 그 의의가 크다. 동시에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환자들이 유방암의 각종 재발과 그러한 재발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는 점을 최초로 규명하였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우수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조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Circulating Endothelial Microparticles as a Marker of Cerebrovascular disease(혈관내피 미세입자분석을 통한 뇌혈관질환 바이오마커발굴)’로 ‘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다양한 양상의 뇌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혈관내피세포 유래 microparticle을 검출하고, 정량화하여 뇌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일반인에서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로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향후 대규모 연구에서 검증된다면 뇌혈관 질환의 새로운 대리 표지자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다른 우수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부교수의 주 논문 제목은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inhibition by dRK6 causes endothelial apoptosis, fibrosis, and inflammation in the heart via the Akt/eNOS axis in db/db mice.’로 ‘Diabetes’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당뇨병성 심근병의 병인으로 VEGF-Akt/NO-oxidative stress 체계가 주된 역할을 하며, 최근 고형암의 치료로 각광을 받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가 당뇨환자, 특히 제2형 당뇨환자에서 당뇨병성 심근병의 심한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이다. 향후 당뇨병성 심근병과 허혈성 심장병에서 혈관생성 성장인자가 새로운 치료 약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한편 대상 1편, 우수상 2편의 연구논문은 창의성 및 기여도, 타당성이 탁월하고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어 의료계 발전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논문이라는 평가를 인정받음에 따라 선정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나현 회장은 “금년도 유한의학상 응모논문은 총 27편으로 경쟁률이 역대 가장 높았으며, 심사위원들의 오랜 시간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는 선정 경위를 설명하고, 또한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시상하는 유한의학상에 대한 질적인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와 유한양행(공동대표이사 사장·김윤섭, 최상후)이 공동으로 제정·시상하는 유한의학상은 국내 의학자들의 높은 연구열을 고취하고 한국의학의 미래지향적 좌표를 마련하기 위해 1967년 제정됐다. 금년으로 제43회를 맞이함으로써 그간 우리 의학계를 대표하는 100여 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의학학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국의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