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신임 회장에 기호 1번 안치현 전공의가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기동훈)는 23일 제21기 회장 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9년만의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전국 41개 수련병원에서 2400여 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해 총 투표율 30.9%를 기록했다. 기호 1번 안치현 후보는 1524표로 지지율 64%를 얻어 제21기 대전협 회장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3년차 안치현 전공의가 당선됐다. 기호 2번 이경표 후보는 500표로 지지율 21%를 얻었으며, 무효표는 총 355표로 15%를 차지했다.
이현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대표)은 선거 종료를 선언하며 “이번 선거에서 기권을 포함한 무효표는 총 355표로 15%에 달했다"며 "유효하지 않은 색의 펜으로 기표한 경우, 동그라미 이외의 기호로 기표하는 경우, 두 후보에게 모두 투표하지 않았거나 두 후보 모두에게 투표한 경우, 투표용지 자체에 단위병원 선관위원장의 도장이나 사인이 없을 경우 전부 무효표 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협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미리 보고된 선거인명부에 기재된 전공의가 각 병원 선관위원장의 도장 혹은 사인이 날인된 투표용지에 흑색과 청색 펜으로 ‘○’표시를 해야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선거관리 규정은 투표함과 함께 각 수련병원으로 배포됐다.
당선증을 건네받은 안치현 전공의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전공의가 정당한 권리인 투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투표방식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치현 당선자는 대전협의 '변화'를 예고했다. 선거 당시 내건 핵심 공약으로는 △적정임금 및 당집비 지급 체계 개선 △전공의 근로계약서 적절성 검토 △병원 간 임금정보 조사 및 원내 타 직군 비교 △회원간 소통 활성화 등이 있다.
안치현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약속드렸던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임금 정상화와 폭력근절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모든 것들이 제가 일 년 동안 해내야 할 일"이라며 "특히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 불합리한 현안들에도 전공의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치현 당선자는 2010년 서울의대 학생회장, 2011년 현 대학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2015년 서울대병원 인턴수료, 2016년 대전협 여성교육수련이사를 맡았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3년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