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2:01 (금)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8.23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政, 낙타 접촉 금지·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메르스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은경 이하·질본)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맞아 중동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국자의 메르스 감염 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91명 발생했고(사망 55명), 이 중 184명(96%)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으며(사망 54명),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병원 내 메르스 유행 발생이 세 차례(3월, 5월, 6월) 있었고 낙타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 감염은 산발적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자(심장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임신부, 고령자 또는 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서 질본도 지침에 따를 것을 추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메르스 예방을 위한 출국자 대상 홍보를 실시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출국 전, 성지순례 예정자에게 해당 여행사를 통해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메르스 감염 예방 주의를 당부했다.

중동 방문 후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귀국할 때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할 때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여 역학조사에 협조하고, 메르스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한 입국자는 입원 검사를 위한 절차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중동 방문 후 귀국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우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 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의료기관에서 내원 환자의 중동방문력을 진료가 진행되기 전에 내원 시부터 확인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의료기관의 의약품안심서비스(DUR) 및 건강보험수진자조회 시스템을 통해 최근 14일 이내 중동방문 입국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연동하여 확인하거나 내원환자의 여행력을 질문하여 의심환자를 조기에 인지하여 필요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국인등록번호가 없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DUR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의료기관은 외국인 진료 시 9월 한 달 동안은 반드시 중동지역 방문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123명을 격리검사해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8월22일 현재)됐다”면서 “이번 성지순례 기간을 대비해 외교부, 법무부 및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등과 협력하여 여행객들의 메르스 발생을 예방하고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지역 여행객이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바로 1339로 신고하고, 이러한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지체 없이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