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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사회·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여의사, 사회·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8.21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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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여의사 정치 역량 강화 방안 모색

여의사으로서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사회,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김복옥)는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2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여의사의 정책 참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 이남희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이화의대 동창회장), 이일옥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 부회장(성북구의사회장)

한국여자의사회(회장·김복옥)는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2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여의사의 정책 참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는 여의사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는 "속해있는 병원에서 책임자급 자리가 왔을 때 거절하지 말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도 학회, 지역 의사회, 여자의사회, 동창회 등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활동이 의료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문제점을 찾고 역량을 키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제 해결방안을 찾아 정책입안자에게 전달하거나 스스로가 정책입안자가 될 수도 있으며 의대생 등 젊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남희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이화의대동창회장)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일상에 지쳐서 사회활동을 하지 않으면 여의사의 권리 주장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어떤 조직의 구성원이 됐을 때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의장 첫 3년 동안 대의원회의 모든 회의 일정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어떤 내용의 주제가 진행되는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20대 이사장으로 지난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일옥 이사장도 "26개 전문학회 중 최초의 여자 이사장이며 저희 학회에서도 창립 62주년 만에 최초로 경선을 통해 여자가 이사장이 됐다"면서 "그동안 학술위원, 고시위원 등으로 꾸준히 학회활동을 지속하고 자기 임무에 충실하다보니 이사장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정치 역시 학교 공부와 마찬가지로 경험의 축적,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전문성의 역량은 얼마든지 혼자서 올릴 수 있지만, 정치력에서는 여성의 대표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플로어에 있던 회원들도 이들의 주장에 공감했다.

조필자 전 한국여자의사회 부회장은 “의사니까 환자 진료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의사도 정치와 행정도 해야한다”며 “지역사회 단위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의사단체도 중요하지만 그런 곳이 아닌 사회에서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19일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문제인 케어에 대한 의사단체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 의료보험이 도입되고 제도가 정착되고 수가를 정하는 데 있어 의사들이 소극적이었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물론 해야 한다. 다만 건보 40년 역사가 보편적인 복지에 의한 보장성 강화로 무너지게 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OECD 평균도 안 되는 수가인데 보장성은 그만큼 높이자고 한다. 이에 대한 재정 문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 의협, 서울시의사회, 각 시도의사회에서도 문제 제기하면서 어떻게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까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자의사회에서도 의협이 보건당국과 협상하는 데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의협 회관 신축을 위해 여의사회에서 3000만원 선뜻 후원해 주셨는데, 개인 회원분들도 신축 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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