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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에티오피아에서 현지 의료진 대상 교육 및 무료진료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에티오피아에서 현지 의료진 대상 교육 및 무료진료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8.0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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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2일 부터 29일 까지_6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자 대상 공동수술-6명에게 심장중재실 실시
'2017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 참가단'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이종구)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인요한)은 지난 달 22일부터 29일 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ASH)에서 현지 의료진 대상의 선천성 심장병수술교육과 선천성 심장병 환자에 대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한국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은 9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공동수술하고 6명의 환자에게 심장중재술을 실시, 에티오피아의 선천성 심장병 환아 15명이 건강을 회복했다.

환자 중 9명은 이번 방문 수술이 아니었으면 오래 살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특히 치료 과정에 현지 의료진 20여명이 환자 심장수술 전 관리와 수술 및 시술, 수술 후 회복치료까지 전 단계에 참여해 한국 의료진에게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가한 현지 의료진 중 9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 한국에 초청돼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와 소아심장과, 소아마취과, 소아중환자실 등에서 2개월간 연수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김웅한 서울의대 흉부외과 교수(부센터장)는 “아디스아바바 의과대학 의료진들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자체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1월 첫 현지교육과 공동수술 이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은 심장수술 관련 인력과 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주일 간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고 함께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들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절실함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 최초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번 현지교육에서는 처음으로 심장 중재술을 이용,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했다.

에티오피아 의료진의 심장수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이 사업은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아디스아바바대학교, 아디스아바바대 부속병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난 4월 체결한 5자 MOU를 기반으로 최소 향후 3년 간 지속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지교육과 초청연수를 통해 흉부외과 의사부터 중환자실 간호사까지 심장수술 관련 의료진팀 전체의 역량을 향상시켜 에티오피아 환자가 에티오피아 의료진에게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해당병원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심장수술 거점센터로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이 시행된 아디스아바바 부속병원은 에티오피아 내 최대 규모의 공공병원이다.

올해 현지교육과 초청연수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20여 명의 의사, 간호사, 심폐기사를 투입하였으며, 현지교육에 사용된 의약품과 의료기기 구입 절차를 지원하였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사업 수행을 위해 3억을 지원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개월간의 연수가 끝난 후 10월 중순에 한국 의료진과 다시 현지를 방문해 공동 수술 및 보수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이번 사업기간 동안 에티오피아의 선천성 심장병 현황을 파악하고 심장수술 역량 강화 사업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을 비롯해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1월 수술을 받은 환자 9명 중 6명과 보호자도 심장 초음파 검진 차 병원을 찾아 연구조사에 응했다.

선천성 심장수술을 공동 집도중인 김웅한 교수<사진 오른쪽>)와 아베베 베자비 테세마 흉부외과 의사<사진 왼쪽,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5년 에티오피아 의료진 11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선천성 심장수술 역량강화 연수(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후원)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1월 연수 참가자들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공동 심장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2016년부터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 병원에서 같은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등에서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www.jwleecenter.org)는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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