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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매니아 백일서 백신경외과의원 원장
스포츠매니아 백일서 백신경외과의원 원장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7.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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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만병통치'…안해 본 운동 없어”

서울 마포구 백신경외과의원 건물 4층에는 탁구대가 있다. 세종병원, 건국대병원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이 자리에서 개원하고 있는 백일서 원장을 만나러 온 성인남자로서 일단 병원을 방문하면 백 원장과 탁구를 한 게임치면서 승부를 가려야 한다. 그래야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물론 환자는 예외다.

“아버님이 일제시대 때 고등학교 탁구대표선수로 일본 동경까지 가서 시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탁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버님이 제가 운동선수 되는 것을 꺼려하셔서 가르쳐 주지 않다가 중학교 때 집에 탁구대가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탁구를 배우게 되면서부터 입문했고 지금까지 즐기고 있어요. 구력으로 따지면 43년이 되네요.”

이후 김완 전 국가대표, 김기동 코치 등 유명 탁구인들에게 지도를 받았고 지금은 주 2회 영등포 지역 탁구장에 나가 레슨을 받으며 수시로 탁구를 치고 있다. 그는 선수들처럼 기본을 단단히 갖추고 정통플레이를 선호하기에 기술 구사 수준이 매우 높지만 “기술 하나하나에 연습이 부족하기에 아직은 고수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탁구 외에도 의사축구단 `FC Medicals'에서 매주 한 번씩 공을 차고 있고 일 년에 4번 서울시의사산악회 등반에도 참가하고 있다. `싱글'의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도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1년에 몇 차례는 필드에 나간다.

초등학생 시절 100m 달리기 학교 대표선수로 활동하며 서울시 육상대회에 나간 적이 있을 정도로 타고난 민첩성은 지금도 녹슬지 않아 환갑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30대 젊은 후배들과 몸을 부딪치며 축구 시합을 해도 밀리지 않는다. 축구와 탁구 외에도 농구, 야구, 테니스, 골프, 볼링, 수영, 태권도, 합기도, 태극권, 국선도 등 지금까지 안해 본 운동이 없지만 조만간 댄스와 수상스포츠도 배울 생각이라고 한다.

스포츠만 많이 해서 어떨 땐 마음이 너무 강퍅해지는 것 같아 2년 전부터는 유화를, 올해부터는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고 음악회나 미술전시회에도 되도록 많이 참석한다.

백 원장은 “스포츠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만병통치나 다름없다”면서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개인적 문제와 함께 공동체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배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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