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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장관 후보자, 보사연 재직 중 특혜 의혹"
"박능후 복지부장관 후보자, 보사연 재직 중 특혜 의혹"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7.07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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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자 의원, '직권면직 후 1년도 안돼 재취업' 지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중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보건복지위원)은 7일 "박능후 장관 후보자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중 직권면직 됐으나, 직권면직 9개월 만에 다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 후보자는 1986년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입사했다. 1992년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던 박 후보자는 이듬해 8월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입학하고 보사연으로부터 1년 간의 연수비를 지원받았다.

당시 보건사회연구원 내부규정은 학위수여 목적 휴직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한 것으로 돼 있었고, 1993년 8월 휴직한 박 후보자는 1997년 8월까지 학위를 취득해야 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계획과 달리 학위취득에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됐고, 1997년 8월 보건사회연구원으로부터 직권면직 처리됐다.

퇴직금 979만원 중 연수비로 지원받은 822만원은 공제됐다. 직권면직 이후 박 후보자는 이듬해 1998년 5월 박사학위를 받았고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채용됐다. 박사학위를 취득하자마자 직권면직 당한 보사연에 복귀했다는 지적이다.

보사연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당시 1년 계약직 비정규직 신분이었다. 그는 계약기간 만료직후인 1999년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박 후보자는 1999년 8월 보사연 연구조정실장, 2003년 사회보장연구실장 등 요직을 맡았고, 2004년 2월 27일 퇴직했다. 그리고 3일 뒤인 2004년 3월 1일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에 임용됐다.

최도자 의원은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힘들던 시기에 국책연구기관에 직권면직된 사람이 어떻게 재취업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박능후 후보자는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당시 특혜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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