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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의료비 8천만원,절반은 노년에
생애의료비 8천만원,절반은 노년에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3.1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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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인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생애의료비)가 남자는 약7415만원, 여자는 약8787만원이며, 모두 64~64세 이후 생애의료비의 정반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김용하)의 정영호, 고숙자 연구원이 발표한 ‘생애의료비 추정을 통한 국민의료비 분석’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으로 남녀 각각 10만명의 가상코호트를 설정해 건보공단의 진료비자료와 통계청의 생명표를 활용해 추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의 1인당 생애의료비가 남자보다 약 19%정도 많은데, 이는 평균수명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남성의 경우 64세 이후에 전 생애의료비의 절반을 지출하고, 여성은 66세 이후 절반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모두 생애의료비의 약 1.5에 해당하는 비용이 40세 이전에 발생하고, 65세 전후를 기점으로 절반을 지출하는 것이다. 또한 중장년(40~46세) 시기에도 남자는 30.2%, 여자는 28.4%의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정책적으로 노인의료비의 관리와 함께, 중장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인적자본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증진 정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민1인당 예상 암 의료비도 산출했다. 30세 남녀 10만명을 같은 방법으로 추계했는데, 30세 남성이 기대수명까지 생존 후 암에 걸린다고 봤을 때 약 1411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암종별로는 위암 171만원, 간암 351만원, 폐암 311만원, 유방암 4000원이며, 이는 암환자의 생애의료비가 아닌 30세 남성 10만명 코호트 1인당 암 진료비다.

정영호, 고숙자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의료비 분포가 지속될 경우 고령화 정도가 가속화되면서 폭발적인 의료비 급증이 예견된다고 분석햇다.

따라서 급격한 의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선 노인장기요양과 같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제도의 착실한 계획과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 한편 보고서는 2007년 기중 질환별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소화기 질환이 약 13.7%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근골격계 13.6%, 호흡기계 13.3%, 신생물(암) 12.5%, 순환기 11.4%인 것으로 보고했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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