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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제보로 불법 미용시술업자 검거 성공
서울시의사회 제보로 불법 미용시술업자 검거 성공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7.0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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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에 의료시설 갖추고 5년간 390여 명에 시술해 6천만 원 넘게 챙겨

서울시의사회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로 수년 간 불법 미용시술을 일삼으며 부당이득을 챙겨온 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근 승합차에 각종 의료시설 및 의약품을 구비하고 수년 동안 불법으로 미용 시술을 해온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검거돼 언론에 널리 보도됐다.

지난 6월 15일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될 당시에도 승합차에 1000여개에 이르는 각종 의료기기 및 의약품 등을 갖춰놓고 검버섯 제거 시술을 하고 있다가 급습을 당한 A씨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390여 명에게 미용시술을 함으로써 6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병의원에서 받는 시술비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많이 끌었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져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결국 경찰에 적발됐다.

A씨에 대한 경찰의 최초 수사는 서울시의사회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순 서울시의사회 산하 은평구의사회가 소속 산부인과의원 원장으로부터 A씨에 대한 정보를 넘겨받아 자체 조사 후에 이를 다시 서울시의사회에 알렸고 이에 서울시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에 공문을 보내 무면허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근절을 요청함과 동시에 의협과 함께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직원 B씨는 불법시술을 원하는 환자처럼 가장해 직접 A씨와 통화하여 불법시술 사실을 알아내면서 이를 녹음했고 의협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진술조서를 작성하면서 제공한 녹취록이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어 결국 검거까지 이루어졌다.

서울시의사회 직원 B씨는 “은평구의사회가 제보를 통해 A씨에 대한 정보를 넘겨줬고 이후 불법시술 사실을 보다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환자인 것처럼 가장해 A씨와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수사를 진행한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4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불법시술업자 A씨는 병·의원에서 한 번도 일해본 적 없는 무자격자지만 의료기기 업자나 브로커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의료기기나 의약품 등을 구입해 스스로 시술법을 익혀 시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A씨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는 서울시의사회의 제보로 시작된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서울시의사회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줬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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