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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핵심, 김병수 혈액종양내과 교수
[인터뷰] 고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핵심, 김병수 혈액종양내과 교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7.04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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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산하 전 병원 조혈모세포이식 기관 인정은 고대가 최초”_안암병원 무균병동 증설 오픈"
김병수 교수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3차 의료기관으로서 '인간 중심의 참 의료 및 첨단 의료'를 실현하는데 있어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김병수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고대 연구부처장 겸 의료원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 교수는 지난 3일 오후1시 의국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려대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 인증을 받고 안암병원은 무균병동을 증설 오픈했다”며 지난 2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이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노력과 비약적인 발전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용량 화학요법 및 조혈모세포 과정을 통해 고용량 화학요법의 부작용, 조혈기능 부전, 면역 저하 등으로 환자들이 영육간의 심대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무균청정병동으로 이루어진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운영하게 된다.”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김병수 교수가 지난 1994년 12월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 이후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 및 구로병원 공히 201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진료랑 평가에서 조혈모세포이식 부문 1등급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해 2월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산병원도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음으로써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최초”라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이 뿐만 아니라, 1995년부터 Class 100 청정도의 1인실 2개를 운영하던 무균실을 확장해 2006년9월 Class 100 무균실 2 병상, Class 1000 무균실 9병상으로 구성된 총 11병상의 무균병동을 운영하던 안암병원은 계속되는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수요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4월 Class 100 무균실 5병상, Class 1000 무균실 16병상 등 총 21 병상으로 이루어진 친환경-적첨단 무균 병동을 확장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이 병동을 구성할 때 자연채광 등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에 신경을 써 기존의 최첨단 조혈모세포이식에 더해 환자들이 감성을 지닌 인간으로 쾌적감과 만족감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의학적 자부심에 더해 인간 중심의 참의료 실현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 주었다.

사실 고려대의료원의 조혈모세포이식 도입은 김 교수가 1994년 여의도성모병원에 파견연수를 간 이후 1997년 시술기관 인정, 양압무균실 설치, 2006년 무균병동 설치 등 역사가 일천하지만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소통과 아낌없는 협력을 통해 단일 의료기관의 성과가 아닌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으로 인정받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성과를 이룩한 배경과 관련, ➊그동안 환자 정보를 정리, 지속적으로 많은 논문을 써왔으며 ➋초창기부터 혈액암협회와 긴밀 협조관계 유지 ➌의료원내 좋은 후배들과의 만남 그리고 환상의 팀 구성 ➍특허 및 3대 인명사전 등재-수많은 외부 수상 등을 주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후발주자로서)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잘 어울려 자료 공유를 통한 표준화-선진화 등 서로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혈액암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로인해 사실 이식건수는 큰 의미가 없다. 성공률을 높이고 이식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로컬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 '조혈모세포이식 시설 및 의료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는 Class 100 무균실 9 병상, Class 1000 무균실 30 병상 등 총 39 병상을 운영하면서 혈액암 전문의 8명, 조혈모세포이식 및 교육 코디네이터 3명, 혈액암 항암화학요법 전문 간호사 3명, 조혈모 세포이식 병동 담당 전문간호사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러한 인적 구성 및 규모는 빅5 병원에 못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혈액암 진료 및 연구에서 많은 업적을 낸 역량있는 명의로 널리 알려진 안암병원 김병수 교수와 구로병원 최철원 교수 그리고 안산병원 성화정 교수 등을 중심으로 조혈모 세포이식으로 완치를 이룰 수 있는 환자들을 잘 선별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혈액암 환자들에게 최첨단의 정확한 진료와 더불어 쾌적함과 만족감을 제공,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김 교수는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첨단 의료를 구현하고 환자의 인격을 존중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가 '이인삼각(二人三脚)'으로 완치를 향해 전진하는 '인간 중심의 참 의료‘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무균병실 내부.

한편, 백혈병 등 혈액암은 대부분에서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과 같은 국소 치료가 아니라 (침으로 사탕을 녹이듯) 화학 약제를 전신주사해 암세포를 녹여 없애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기본이다.

화학약제를 투여하면 암세포가 녹아 없어짐과 더불어 정상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s)도 기능이 억제됨으로써 조혈기능 부전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화학요법 후 나타나는 말초혈액의 백혈구, 혈소판, 적혈구 수의 감소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화학제제를 전신투여시 항암효과는 최대화시키면서 조혈기능부전 등 인체에 대한 부작용은 최소화시키는 적정 용량을 설정해야 하며 이 용량은 학문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김병수 교수는 “그러나 적정 용량 항암화학요법으로 혈액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적정 용량 보다 더 많은 용량을 투여하여 정상 조혈모세포가 사멸할 정도의 용량을 투여하여야 혈액암의 완치를 기할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이 개념은 '혈액암이 대부분에서 조혈모세포로부터 비롯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타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에 혈액암 완치를 위해 일차적으로 현대의학적 진단수단으로 암세포를 발견할 수 없는 완전관해를 이룬 후에 적정 용량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더 지독한 미세잔존질환을 박멸할 목적으로 고용량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조혈부전을 해결하는 목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함이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때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자신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고용량 화학요법 전에 미리 채집하여 냉동보존했다가 고용량화학요법 후 이식을 시행하는 자가이식 및 고용량 화학요법 후 타인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동종이식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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