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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황당 그 자체”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황당 그 자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6.0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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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는 한의사가 개설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에서 주장하는 황당한 내용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의협은 안아키 카페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긁어 내라, 화상을 입으면 햇볕을 쬐라, MMR 홍역 백신 접종은 아이를 자폐증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설포에 사회적 약자인 영유아와 엄마들에게 공포심을 조성, 사사로은 이익을 추구하는 문제가 큰 커뮤니티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슬라이드와 함께 설명한 안지영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홍보이사는 “아이에게 아토피 피부염을 그냥 긁게 내버려 두라는 식의 내용은 비의료인이 보더라도 상식 밖에 치료 방식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꾸준한 피부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만이 피부염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안아키 운동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터무니 없는 관리 방법이니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보기에도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해 보여준 슬라이드는 끔찍하기 짝이 없었고 도대체 엄마들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설득과 강요에 속는지 의문일 정도로 분노가 끌었다.

약이 화학 재료로 만들어지고, 부작용도 가끔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교수들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치료는 연구의 결과물이다. 표준화된 진단법을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다.

백신접종은 사회 보건학적인 안정을 지키는 중요한 문제다. 감염병은 작은 틈을 타고 들어온다. 메르스와 같은 결과가 앞으로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자연치유라는 말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는 의료가 아니다. 분명한 인권침해 사항으로 엄중히 다뤄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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