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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면허 첫 발급 109주년…소명과 역할 되돌아보다”
“의사면허 첫 발급 109주년…소명과 역할 되돌아보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5.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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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제15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행사 큰 호응 속 열려

109년 전 대한민국에서 첫 의사 면허가 발급된 날을 기념해 숭고한 의업을 수행하는 의사의 소명과 역할을 되돌아보는 행사가 회원들의 큰 성원 속에 열렸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제15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행사를 5월 27일(토) 오후 5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대의원회, 구의사회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지난 2002년 제정돼 올해 15주년을 맞은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1906년 6월 3일 대한민국에서 첫 의사 면허가 7명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발급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02년 제정돼 2003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개최되고 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숙희 회장은 “올해도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서울시의사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는 서울시의사회 임원뿐만 아니라 회원, 임직원들, 귀빈들을 함께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과 동시에 의사의 소명과 역할을 한번 더 뒤돌아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회원의 권익과 자존심을 지키며, 의사단체의 위상을 지켜 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목적하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오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승행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주승행 대의원회 의장은 “109년 전 우리나라에서 의술을 펼칠 수 있는 면허증을 발급받은 그분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해보자”면서 “저 역시 의사로서 포부와 기백을 아직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불씨를 활활 살려 지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21세기는 전문지식에 대한 접근이 쉽기 때문에 면허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의료에 임할 수 있는 자격을 허가한 것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인 만큼 ‘서울시의사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덧붙였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천안 병, 더불어민주당 3선)은 “새 정부에서는 의료계가 우려하던 일들을 많이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원격의료는 확실하게 막을 것이며 일차의료강화를 위해서도 적극 움직이고 의료수가 문제도 (새 정부가 공약했던)적정진료-적정부담 차원에서 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감염병 대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만성질환 및 환경성 질환에 대해서도 서울시의사회와 협력할 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시의사의 날’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위원장, 나백주 국장, 문영목 고문, 정인호 총무이사, 조영태 교수(사진 왼쪽부터)

문영목 고문은 “30대 집행부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시의사의 날’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던 생각이 난다”면서 “지금까지 서울시의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데 대해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문영목 고문은 부인인 최창희 명문소아과의원 원장과 함께 해외의료 선교활동을 펼친 지 25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서울시의사회에 심장제세동기를 특별 기증했다. 기증된 심장제세동기는 이날 기념식 이후 참석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폐소생술 및 심장제세동기 사용법 설명에 쓰였고 앞으로도 서울시의사회관 내 연수교육 및 임직원 안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어진 본 행사는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 사용법 설명(기동훈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서울시의사회 주요회무 추진방향 안내(정인호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기념특강-정해진 미래 :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뒤 한국사회(조영태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 사용법 설명 강사로 나선 대전협 기동훈 회장(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과 서곤 공중보건의사(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준비된 제세동기와 마네킹 CPR실습훈련세트로 선배 의사들에게 직접 구슬땀을 흘리며 사용법을 시연하고 열띤 질의응답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새동기 시연을 보이고 있는 서곤 전문의와 기동훈 회장(사진 왼쪽부터).

이어서 정인호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는 출범 2년이 지난 현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의 주요회무 추진방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내 대표 인구학자로 이날 행사 기념 특강을 맡은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베트남정부 인구정책 자문)는 약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통해 어떻게 인구학이 ‘정해진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정해진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정해진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정해진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중기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조 교수는 “인구학의 시각에서 보면 아주 많은 부분의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고 정해진 미래의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의사들도 변화될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끝나고는 서울시의사회관 앞마당에 출장뷔페식사가 마련돼 참석 회원들은 즐거운 저녁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고 의료계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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