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봄바람 타고 봄소식 알리는 꽃
이번주 들어 찬바람이 사라지고, 훈훈한 봄바람이 느껴진다. 들판에 얼어 붙었던 땅이 녹고, 푸릇푸릇한 잎파리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봄을 꽃'이라하여 '보춘화(報春化)'라 불리는 춘란(春蘭)의 잎은 상록으로, 눈에서도 초록을 잃지않는다. 그 잎에 따뜻한 봄바람이 접하면, 밑둥에서 봄을 알리는 난꽃이 올라온다.
춘란은 사군자의 하나이고 관상용으로 사랑받는 식물로, 제주도, 영남, 호남, 충남과 섬지방에서 지천으로 자라서 동네 야산에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한다. 하지만, 꽃과 잎의 변이 품종이 희귀하고 비싸기 때문에, 그것을 찾으려는 난채취꾼의 남획이 심해서 지금은 환경부에서 특정야생식물로 보호하고있는 형편이다. 지구의 온난화로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서울 근교에서도 볼 날이 머지 않았다. (사진 : 춘란 2004.03.20 변산)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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