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주년 역사의 전문가 단체 서울시의사회가 제작 중인 신종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 동영상이 곧 완성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로부터 감염병 대비 전문 의료인력 확보 지원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 중인 서울시 감염병대책위원회(위원장·임인석 서울시의사회 학술부회장)는 지난 17일(수) 오후 7시 30분 제17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병 교육·실습을 위한 동영상이 시연되며 교육 내용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졌다.

서울시가 교육자를 직접 선정하고 교육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제작 중인 본 동영상은 △메르스 △에볼라 △조류독감 △신종 감염병 국가 대응 체계의 이해 △감염관리 원칙 등의 주제로 의료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각 맞춤형으로 제작 중이며 이달 중 완성될 예정이다.

‘신종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라디오 캠페인 광고’를 현재의 내용으로 계속해서 진행할지 아니면 다른 내용으로 변경해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TBS에서 지난 5월 16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진행하는 본 광고에는 임인석 위원장이 직접 참여해 그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감염병 필수 안전 수칙을 전달하고 있다.

오는 6월 게재될 예정인 서울 지역 지하철 광고에 쓰일 스티커 디자인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본 디자인은 오는 26일 서울시 디자인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19일 진행된 1차 감염병 대비 전문 의료인력 교육·실습과 오는 29일 예정된 1차 ‘감염병 대비 전문 의료인력 확보 지원 1차 사업 결과보고회’ 준비 사항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더해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 추진에 대비한 논의도 이뤄져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우선 서울지방경찰청 및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협력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공감대가 추진위원들간에 형성됐다.

더해 실질적인 감염병 대처를 위해 서울지역 환자발생 시 수용가능한 병원, 시립병원 지원인력, 민간병원 감염 전문가 명단과 수 등 핵심전문 인력현황 파악을 추진키로 했다.

시민을 대상으로는 간병·문병·응급실 방문 시 감염에 대한 주의사항 안내, 약국을 대상으로는 감염병 확인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배포키로 했다.

감염병 치료를 위한 전문가 그룹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돼 중환자의 경우 중환자 치료 시설, 장비에 대한 현황 조사를 통해 치료 전문팀을 구성하고 소아 환자의 경우 감염학회, 소아감염학회, 예방의학회, 중환자의학회 등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자문위원회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감염내과 의사의 경우 실습 외에 뚜렷한 교육이 필요 없는 반면 흉부외과 등 일부 타과 의사의 경우 감염병 전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교육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위원회가 제출해 대한의사협회 1차 과제 선정에 통과한 ‘신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규모 예측 검토’ 연구 최종 결과가 오는 24일 확정될 예정임에 따라 민관의료기관이 감염병 예방관리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건비가 아닌 매출비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밖에 ‘의료인 한시적 종사명령’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져 실제로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효과적인 대처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임인석 위원장은 “전문 의료인 교육·실습과 라디오·지하철 광고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의료인과 시민을 위한 교육·실습 동영상 제작도 곧 완성되는 등 1차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서울시의사회가 2차 사업을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사업을 위탁해 서울시민들의 감염병 안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위원회는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