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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장실 정화 나선 신장학회, "불법 행위 척결"전국 256개 기관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획득…통합된 평가제도 제안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5.18 15:40

무료 혈액투석 등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불법 행위와 불법 사무장병원을 척결하기 위해 학회가 정화 작업에 나섰다.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투석치료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김용수)는 1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SN 2017 국제학회 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까지 진행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김용수 이사장

김용수 이사장은 "투석 치료를 받는 신부전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사망률이 높아 매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인공신장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장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5차례의 시범사업을 통해 인증평가제를 준비해왔으며, 2015년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신장학회 투석위원회 이영기 위원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인공신장실 운영이 만연돼 있어 투석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하는데다, 성실히 진료에 임하고 있는 대다수 회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인공신장실 질 관리를 위한 학회의 자율 정화 노력"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인증평가를 통해 2014년에는 51개 기관, 2015년에는 170개 기관이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했다.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진행된 인증평가에는 36개 의료기관이 신청, 35개 기관이 인증을 통과해, 현재까지 전국 256개 기관이 우수 인공신장실로 선정됐다.

인증받은 의료기관 중 70개 기관은 수련병원, 나머지 186개 기관은 일차의료기관으로, 개원가의 참여가 높게 나타났다.

인증평가는 △의료진의 자격 및 경력 △환자안전 시설 △혈액투석 과정 △운영의 윤리성 및 회원의 의무 △의무기록 및 보고 등의 5개 영역을 기준으로 나눠 시행된다. 특히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투석전문의' 유무와 경력있는 인공신장실 간호사가 적정수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지 여부, 감염관리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인증 기관은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마크'를 부여 받으며, 인증 기간은 총 3년이다.

김용수 이사장은 "국제적 수준의 진료지침과 국내 실정에 근거한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인증평가 위원은 총 61명으로, 한 의료기관 당 2명 이상의 위원들이 현지조사를 통해 진료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성남 보험법제이사, 이영기 투석위원회 위원

신장학회는 인증평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등 중복되는 다른 제도와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영기 위원은 "신장학회 인증평가는 윤리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심평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와 차별화된다"며 "지난 2014년 심평원 적정성 평가에 윤리성 지표를 신설하기 위해 학회가 신규지표 연구용역으로 참여해 윤리성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최근까지 아직 포함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회와 심평원과 협력해 의견을 서로 반영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통합된 평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 역시 "각각의 내용이 통합된 하나의 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사업처럼 혈액 투석도 등록과 평가, 설치 등 결국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혈액투석 환자 등록사업, 인증제 시범사업 등과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적정성 평가 등이 모두 아우러져야 불법 사무장병원 난립 등의 문란한 행위가 근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sundrea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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