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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제45회 보건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한 (의)미소들의료재단 미소들노인전문병원 윤영복 이사장
[파워 인터뷰]`제45회 보건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한 (의)미소들의료재단 미소들노인전문병원 윤영복 이사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05.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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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노인의료 복지복합시스템 정착에 앞장”

 

 요양병원·시설 역할 넘어 주야간 보호·위급 시 바로 진료 연계
 자연친화 환경 속 전문의료 서비스·재활로 빠른 사회복귀 도와
 정부·요양기관들과 지속 논의·정보 공유로 복합체 입법화 최선

“우리나라 노인의료에 앞장서 온 노력의 결실입니다. 정부에 노인의료 정책 제안은 물론 요양병원 중 모범병원 역할을 해 온 것들이 인정돼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노인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7일 제45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보건의료인들에게 수여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의)미소들의료재단 미소들노인전문병원 윤영복 이사장의 말이다.

윤영복 이사장은 국무총리상 수상 선정에 대해 `노인의료 복지에 기여한 성과의 결과물'이라며 뜻깊은 상을 받아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

윤 이사장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회장'과 `대한병원협회 노인의료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노인의료 정책 제안과 요양병원의 모범적 운영에 앞장서 왔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요양병원,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센터의 3종류의 각기 다른 시설로 이루어진 `노인의료복지복합시스템'을 갖춘 의료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11월 3일 보건복지부장관상, 2016년 9월 30일 구로구청장 표창에 이어 이번에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윤영복 이사장이 이러한 상을 받게 되기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미소의료재단은 10년 전, 성형외과 전문의였던 윤 이사장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돈만 잘 버는 사람으로 늙고 싶지 않다. 의사로서 봉사하며 보람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가 시작됐지만 노인의료복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노인의료복지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의사로서도 보람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진료해 온 20년 중 10년은 노인의료복지를 위한 병원 개원 준비를 위해 공부를 했다. 노인복지 선진국 탐방을 통해 최고의 노인의료복지 시설을 갖춘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윤 이사장은 풍수지리까지 공부했다. 자연친화적인 도심 속의 환자중심 병원을 만드는 한편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의 빠른 사회복귀를 위해서였다. 구로구의 자연생태공원인 지양산 남쪽 자락에 1500여 평의 부지를 매입해 2008년 미소들병원을 개원했다.

미소들병원은 환자중심 병원을 추구하기 위해 각 병실 `창'을 통유리로, 병실 바닦은 `온돌'로 만들었다. 환자들이 최대한 따뜻한 햇살을 받고, 푸르른 나무와 꽃을 보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노인 환자들이 자신의 병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각 병동과 비상구 계단 색상을 차별화 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계단은 최소화했다.

이런 미소들병원은 노인전문병원-실버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를 갖춘 `노인의료복지 복합체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최초' 노인복합체 시설이다.

윤 이사장이 추구하는 `노인의료복지 복합체 시스템'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를 한 공간에 배치해 서로 순기능하는 것'을 뜻한다.

미소들 `주·야간 보호센터'는 쉽게 말해 `어린이집'과 같다.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및 노인성질환을 가진 65세 미만자 중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에 센터에서 주·야간 동안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특히 주·야간 보호센터 이용 중 질병이 악화되거나 진료가 필요할 경우 재단 소속의 미소들병원과 요양시설로 바로 연계되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실버케어센터'는 요양시설이다. 이 센터는 `고향 집 같은 안식처'이자 `가족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심 속의 유토피아'로 만들어졌다. 넓고 쾌적한 재활치료실과 최신 재활전문기구들을 갖춰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사회적 잔존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활전문 의료복지시설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요양시설들은 의료기관 없이 단독 시설로 운영되기 때문에 야간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한 진료 및 처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소들 실버케어센터의 경우 위급상황 발생 시 병원으로 바로 이송돼 치료 받을 수 있으며 주치의 제도를 통해 입소자 및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편, 미소들병원은 환자의 질병이 호전되면 연계 시설 및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입원 필요성이 있는 환자만 입원 할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고 있다.

미소들병원은 일본,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해외 유수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병원 간호사들이 미소들병원에서 실습도 받고 있다. 2013년 6월 24일 개최된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AGA)에서는 미소들병원이 견학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노인의료복지복합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일본 및 선진국은 그 나라의 병원, 환자 특성에 맞게 노인의료복지복합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노인의료복지복합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국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우리나라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선진국 제도를 단순 모방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이사장은 “우리나라 정부는 노인의료 운영 및 제도에 대해 좀 더 효율적으로 변환시킬 필요가 있다”며 “노인의료복지 복합체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노인요양병원협회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공유하고 함께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요양병원과 시설이 급속하게 증가했지만 노인의료와 요양을 담당하는 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이 중복됐을 뿐만 아니라 역할분담이 미흡해 적절한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곧 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노인의료복지복합체를 입법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 제도개선을 위해 의료수가, 인력기준, 시설기준 및 안전 등에 대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 및 건의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10년 전 개원 당시 계획했던 방향으로 병원 운영은 물론 정부 정책들을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에 대해선 다른 요양병원 및 시설기관들 함께 공유하고 국가에 정책제안을 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현재 우리사회는 급변하는 사회 현상으로 인해 중풍, 치매, 와상, 암 등 만성 질환이나 재활이 필요한 질환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재활 및 요양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이에 알맞는 복합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소들병원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특화된 재활 및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앞서가는 병원, 선진화된 복합구성체 병원, 환자 쾌유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소들병원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도우미 등 구성원 모두가 친할머니, 할아버지를 대하듯 환자를 대하고 있으며 250여명의 임직원과, 100여명 이상의 환우도우미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소들병원은 지난 3월 13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가안전대진단 관련하여 방문, 건축, 소방, 가스, 전기 분야 등 시설라운딩을 통해 안전관리 심사를 했다.

또한, 정부가 노인요양병원 시설 및 수가 체계 등을 제정 할 때 미소들병원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죽으면 돈을 싸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신념아래 미소들재단을 사회에 기부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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