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19일(수)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부터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그 효과가 나타남에 따른 것이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이나 복잡한 도로 사정으로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환자 발생 초기에 주변에 있는 시민들의 올바른 초동대처가 상당히 중요하다.
기존의 시스템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통해 119신고와 동시에 구급대가 출동하고, 신고전화는 자동으로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돼 신고자와 영상통화가 가능할 경우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확인하면서 올바른 응급처치를 지도하게 된다.
또한 파악된 정보가 구급지도의사와 출동 중인 구급대에 실시간으로 공유돼 환자에게 양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약 3개월여에 걸쳐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응급처치가 보다 신속하게 시행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확인·교정해 시민들의 응급처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골든타임 내 초동대처가 가능한 사례가 늘어나고 이는 장기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 향상과 신경학적 호전퇴원율(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119상황요원은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환자파악의 오류를 낮추고 현장에서 정확한 환자평가가 가능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가, 시민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응급처치에 임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보이고 이를 통해 기존의 구급대 중심 대응이 현장에서 신고자의 초동대처로 옮겨가는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는 결과론적으로 119상담요원의 지도에 따라 시민이 보다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함으로써 응급환자 생존률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월16일부터 3월31일까지 총 496건의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가 실시됐는데, 이 중 응급질환이 238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심정지 131건(26.4%), 사고부상 34건(6.85%)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건수는 93건(18.75%)을 차지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범운영 단계이나,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지도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시민들께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