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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찾기 적극 지원할 것”
“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찾기 적극 지원할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4.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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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학회, 개원가 활성화 및 세계적인 대장암 DB구축 계획 밝혀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이우용)가 외과 개원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동네 대장암 주치의 찾기 사업’을 적극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항문분야의 경우 개원가의 실력도 충분히 입증된 만큼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장항문학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리동네 대장항문 주치의 찾기' 프로그램은 환자나 가족들이 학회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만 켜면 학회가 보증하는 주변의 대장항문 전문의를 자동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우용 이사장(사진,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전국의 환자들이 학회에서 검증받은 주변의 대장항문 개원의를 더욱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이는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이 상생 발전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개원가와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게 우리 학회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전문병원이 처음으로 등장한 분야가 대장항문 전문병원일 정도로 개원가가 큰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전문병원 의료진의 실력과 원스톱 시스템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학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개원의(은평연세병원 오소향 진료과장)를 홍보상임이사로 임명하는 파격적 발탁을 했다”면서 “오소향 이사가 여성적 감각과 개원가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국민 대장암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항문학회가 또 한 가지 밝힌 중대 계획은 각 병원의 대장암 관련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이우용 이사장은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대장암 데이터베이스(DB)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유전체 데이터, 조직 샘플 등 임상연구적 활용가치가 높은 각 병원의 분석 자료를 모은 DB를 구축해 전 세계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연구기반을 국내에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 대장암 수술 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와는 DB 구축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수술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페이퍼가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학회 차원에서 대장암 DB 구축을 통해 각 병원의 자료를 공유하면 국제적으로 저명한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에 게재하는 국내 논문 건수도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대장항문학회는 외과와 개원의에게 유독 불리하게 설정된 건강보험 수가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2차 상대가치 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더 이상 중증질환을 다루는 의사들의 수입이 경증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난이도를 고려한 차등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외과의사들이 수술이 아닌 마늘주사 등 비급여로 먹고 살아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현재 조교수급의 실력 있는 전문의들이 많은데 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학회에 참여해 해외 의료진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국내 국제학술대회 유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우용 이사장은 “올해는 대한대장항문학회 창립 50주년으로 이사장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이 남다르다”면서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짧게는 10년 후부터 앞으로 50년까지 바라보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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