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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와인의 세계로
독일 와인의 세계로
  • 의사신문
  • 승인 2010.02.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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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슬링 품종으로 재배되는 화이트와인 유명

독일 지역은 기본적으로 포도나무가 재배될 수 있는 북방계선에 위치해서 좋은 산지가 되기 어렵지만 화이트 와인은 예외이다. 화이트 와인의 품종들은 비교적 서늘한 기온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독일 와인 하면 리슬링(Riesling) 품종으로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이라고 떠올리면 되겠다.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독일 와인의 등급은 다음과 같이 분류되는데 타펠바인(Tafelwein)은 테이블 와인이란 뜻으로 발효 과정에서 설탕 및 농축 과즙을 첨가할 수 있다. 그 위는 란트바인(Landwein)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와인을 제조하며 설탕 첨가는 가능하지만 농축 과즙은 불허한다. 다음 쿠베아(QbA; Qualitatswein bestimmeter Anbaugebiete)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중급 와인으로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증된 포도로 만들며 상쾌하고 발랄한 미숙성 상태에서도 식사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최상급 등급은 쿠엠페 (QmP; Qualitatswein mit Pradikat)로 다시 6개의 품질 등급표가 있는데 포도 수확시기에 따라 구분된다.

제일 밑에 있는 카비넷(Kabinett)은 가장 일찍 수확하여 당도가 가장 낮으며 마주앙 모젤이 여기 해당된다. 다음의 슈패트레제(Spatlese)는 `late harvest'란 의미로 1주 정도 수확시기를 늦추어서 당도가 올라간다. 아우스레제(auslese)는 특별히 선별된 포도송이만을 가지고 만든 와인으로 `aus=outstanding' 이란 의미이다. 더 윗 등급은 베렌아우스레제(beerenauslese; BA)로 손으로 포도알을 선별해서 만드는 와인으로 당도는 더 올라간다. 최고의 독일 와인의 등급은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rockenbeerenauslese;TBA)로 `trocken=dry' 란 의미로 완전히 건조되어 건포도에 가까운 마른 포도송이에서 귀부병에 걸린 포도를 손으로 골라내어 만든 와인으로 독일 와인의 최고봉이다. 아이스바인(Eiswein)은 포도가 얼 때까지 기다려서 수확한 다음, 녹이지 않은 상태로 즙을 짜서 만드는 와인으로 영하 7도 이하의 온도에서 수확해야 압착 시 수분이 새어 나오지 않기에 한밤중이나 동틀 무렵 포도의 수확이 이루어지는데 그 수고를 감안하면 병당 100유로 정도의 가격은 결코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TBA는 여러 조건이 맞아야 만들 수 있으나 아이스바인은 해마다 만들 수 있기에 TBA가 더 희소성이 있어 고가이며 더 고급으로 친다.

다음으로 독일의 와인 산지를 간략히 알아보자. 이태리에서는 전국 전역에서 포도가 재배되지만 독일은 라인강을 중심으로한 중서부 지역에서 집중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곳이 라인가우(Rheingau) 지역으로 2200여 생산자가 소규모로 최고급 와인들을 생산한다. 대개의 생산자들이 1에이커 미만의 포도밭에서 연 400병 내외로 생산하다 보니 유명한 생산자의 경우에는 희소가치에 의해 더욱 비싸게 거래된다. 다음으로 유명한 생산지는 모젤-자르-루버(Mosel-Saar-Ruwer) 지역으로 라인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젤강을 중심으로 포도원이 형성되어 있고 역시 리슬링 품종으로 낮은 알코올 함량과 섬세하며 과일향기 가득한 와인을 생산해 식전주로 많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팔쯔(Pfalz), 라인헤센(Rheishessen)을 포함한 총 13개 지역에서 주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데 지역적 중요성이 떨어져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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