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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박상민 부교수
'제50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박상민 부교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4.17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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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전 비만도와 이차암 예방 상관관계 제시

암 진단 전 비만도가 이차 암에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암경험자 이차암 예방 및 만성병 관리 모델 구축에 필요한 임상적, 학술적 근거가 제시돼 주목된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박상민 부교수가 `Prediagnosis Body Mass Index and Risk of Secondary Primary Cancer in Male Cancer Survivors: A Large Cohort Study'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제50회 유한의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중앙암등록본부와 건강보험 자료 등으로 구축된 한국 남성 1100만 명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암으로 진단된 남성 23만9615명을 8년간 추적 조사해 암 진단 전 비만도가 이후 이차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으며, 일반인구집단과 암경험자 사이에서 비만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남성의 경우 일반인에서는 10만 명당 318.3명이 암을 진단받았으며, 암경험자에서는 이보다 23% 높은 10만 명당 381.9명의 연령 표준화 암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고도 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 군에 비해 암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은 12%, 암 경험자는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성은 대장암, 신장암, 간암, 임파종 등에서도 일관되게 보였다. 즉, 같은 비만도를 가진 암경험자가 일반인에 비해 또 다른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만인 암 경험자를 위한 맞춤 이차 암 검진 및 건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국가암관리사업에서 암 경험자를 위한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 및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다학제적 팀 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향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부교수는 “힘든 암 치료를 마친 후에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지 답답해하는 암 경험자를 많이 만난다. 또 치료 이후에 체중이 늘 경우 다른 부위의 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을 미처 모르는 분들 많다. 이런 분들이 제 연구를 통해 근거에 기반을 둔 장기 건강관리서비스를 받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저를 추천해주신 서울의대 학장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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