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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 : ■`30년 세월의 만남' - 2017 역대 편집인·부회장 좌담회
특집Ⅱ : ■`30년 세월의 만남' - 2017 역대 편집인·부회장 좌담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4.1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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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 57년 정론직필로 의료계에 큰 힘”

주 제 : `의사신문의 역할과 중요성'
◆일 시 : 2월 7일 오후 7시30분
◆장 소 : 논현역 부근 중국요리 전문점

- 참석자 명단 -
△김숙희(서울특별시의사회장) △박상호(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 △김득순(23대 편집인) △김윤수(26대 편집인) △이병훈(27대 부회장) △서윤석(28·29대 부회장) △박명희(28대 편집인) △김용상(30대 편집인) △이민전(31대 부회장) △고도일(31대 편집인) △김기원(의사신문 편집국장) △김동희(의사신문 취재부국장) △홍미현(의사신문 기자) △이지선(의사신문 기자) △나동욱(광고부 차장)
◇사 회 = 신봉식(의사신문 편집인·공보이사)
◇정 리 = 배준열 기자

의사신문은 지난 30여년간 신문 경영을 맡았던 역대 편집인을 초청하여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 하단부터 김득순 23대 편집인, 김윤수 26대 편집인, 김숙희 회장, 이병훈 27대 부회장, 서윤석 28·29대 부회장, 이민전 31대 부회장. 오른쪽 상단부터 김동희 취재부국장, 배준열 기자, 김기원 편집국장, 박명희 28대 편집인, 신봉식 공보이사(편집인), 고도일 31대 편집인, 박상호 신문담당 부회장, 김용상 30대 편집인, 홍미현 차장, 이지선 기자, 나동욱 광고차장.

의사신문 역대 편집인들이 지난 2010년 창간 50주년 기념좌담회 이후 9년 만에 다시 모여 서울시의사회 기관지로서 `의사신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월 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논현역 부근의 한 중국요리 전문점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득순 23대 편집인을 비롯해 김윤수 26대 편집인, 이병훈 27대 부회장, 서윤석 28·29대 부회장, 박명희 28대 편집인, 김용상 30대 편집인, 이민전 31대 부회장, 고도일 31대 편집인 등 지난 30년 동안 의사신문 경영을 맡았던 역대 편집인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의사신문사 임원으로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사신문 발행인)과 박상호 신문담당 부회장, 신봉식 공보이사(편집인) 그리고 의사신문에서는 김기원 편집국장, 김동희 취재부국장, 홍미현 차장, 배준열 기자, 이지선 기자, 나동욱 광고차장이 배석했다. 

김숙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가운데서도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 역대 편집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즉에 이런 자리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오늘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녁식사를 나누며 의사신문과 서울시의사회의 발전방안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면 의사회 및 의사신문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역대 편집인과 부회장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고 잠시 동안 의사신문 편집인으로 활동했던 시절로 돌아가 옛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신문과 서울시의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여 김숙희 회장 이하 임직원들이 경청했다. 

역대 편집인들은 무엇보다 의사신문 편집인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서울시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산하 시도의사회 중 최대 단체로서 지면신문을 발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모든 회원들에게 큰 힘이자 자부심이라는 점을 되새겼다.

최근 한방을 비롯한 타 직역의 의료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냄과 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에 의료계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의사회 회비 납부율이 점점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의권 수호를 위한 첫 단계로 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간 57주년을 맞은 의사신문이 급격한 신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전문 기관지로서 역사와 전통을 꾸준히 지켜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공감대도 확인했다.

의사신문 발전을 위한 제안으로 김득순 23대 편집인은 “최근 서울시의사회 회비 납부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제가 의사회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해외여행도 제한될 정도로 강력한 제재가 있었다. 의사회도 이제 그런 엄격한 통제방법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의사회와 의사신문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지만 당장 도움 줄 수 있는 길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고민이다. 하지만 한 방편으로 서울시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서울시민을 위한 건강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희 회장은 “현재 서울시로부터 사업수행을 위탁받아 민·관·군 합동 서울시감염병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윤수 26대 편집인은 “제가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정기총회에서 병원신문(병원협회 기관지) 운영비를 회비에 포함시키는 안건에 대해 의외로 많은 회원들이 동의해 의결됐는데 의사신문도 결국 이런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동안 끊었던 일간지를 다시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그만큼 지면신문의 기능과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의사신문에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통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편집인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27대 편집인은 “의사회나 신문사나 모두 조직이라는 특성상 구성원 간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든 구성원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계속 정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서윤석 28·29대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신문사를 좋아해서 신문사 직원들에게 가끔씩 저녁을 사기도 한다. 저는 의사신문이 서울시의사회와 통합을 통해 신문사 구성원들의 신분적 안정성이 더 강화돼 더욱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원들도 의사신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좀 더 공감하고 적극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이를 위해 신문사 진흥기금이라는 명칭을 좀 더 회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부담을 주지 않는 명칭으로 변경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의사회 상임 이사진은 물론 모든 회원들이 의사신문을 통해 글쓰기를 생활화하면 개인적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신문에 대한 애정과 구독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명희 28대 편집인은 “한 단체가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한한 가치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사신문도 당연히 앞으로 꾸준히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상호 부회장과 신봉식 편집인께서 실무자로서 적극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편집인을 맡았던 당시에도 많은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신문이 지금까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상기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상 30대 편집인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는 다름 아닌 의사신문 편집인을 맡았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도 많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종이신문을 유지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창간 57주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의사신문이 대한민국 최초 의사단체 기관지로서 앞으로도 계속 희소가치를 지키는 게 대단히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민전 31대 편집인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원 감축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지만 그런 이야기만 계속하면 신문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당장 내일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그런 비관적인 이야기보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훨씬 더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집행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일 32대 편집인은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시의사회가 기자들이 근무하는 언론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사단체가 유무형으로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신문사를 운영해 본 편집인·부회장들은 모두 이것만으로도 의사신문에 대단히 큰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자는 대통령이라도 만나서 취재하고 인터뷰할 수 있는 직업이다. 앞으로 신문사 기자들이 취재활동을 함에 있어 일체의 불안감이나 우울함을 갖지 않고 오직 큰 자부심과 기자정신으로 자유롭게 취재함과 동시에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봉식 편집인은 “제가 현재 의사신문 편집인을 맡고 있는 덕분에 오늘 이렇게 훌륭한 선배 편집인님들을 만나 뵐 수 있는 큰 영광의 기회가 생겼다. 저는 편집인을 맡기 전에는 병원을 운영하느라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기관지 특성상 의사들이 관심 있어 하는 자극적인 기사를 많이 쓰는 민영지에 비해 광고 수주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사회가 더 큰 힘을 갖고 의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회비 납부를 더 성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의사회비를 내지 않으면 강력한 불이익이 돌아온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상호 부회장은 “귀한 분들을 모시고 대접을 더 잘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오늘 여러 선배님들이 그간 겪은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좋은 제안들을 많이 해주셔서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신문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첫 모임을 계기로 기회가 되는 대로 역대 편집인 모임을 마련할 계획이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시어 아낌 없이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숙희 회장은 “오늘 참석해 주신 역대 편집인·부회장들에게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린다. 저도 회장 취임 전 32대 공보 부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어 의사회 회무에 있어 공보파트의 중요성과 이에 따르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오늘 제안해 주신 말씀들을 적극 받아들여 의사신문과 서울시의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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