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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성홍 의무기록협회장,_"의료계, 신뢰성 낮은 데이터로 4차산업 진입 쉽지않을 것"
[인터뷰] 강성홍 의무기록협회장,_"의료계, 신뢰성 낮은 데이터로 4차산업 진입 쉽지않을 것"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4.08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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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병원의 경쟁적인 인공지능의사 왓슨 도입, 실용성보다는 마케팅 측면 활용 인상"
강성홍 신임 의무기록협회장

우리나라 의료계의 ‘4차산업혁명시대 진입’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기본 인프라 즉, ‘신뢰성이 낮은 의료(병원)데이터’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빅데이터 활용 및 인공지능 도입 등 4차산업혁명시대 진입을 놓고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이는 강성홍 신임 대한의무기록협회장이 지난 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보건정보관리 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의무기록협회 중앙회 주관(주최_보건정보관리학회, 후원_질병관리본부-통계청)의 제78차 춘계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강 회장은 “각 병원간 진료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의료데이터 역시 이동하게 되는데 이동하는 의료데이터는 바로 환자생명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질 낮은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면 진료현장에서 환자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입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강 회장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의료데이터가 엄격하고 또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질 관리가 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의료데이터의 질관리를 유지-향상시킬 수 있는 인력은 바로 의무기록사”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의무기록사 역할론을 힘주어 말했다.

강 회장은 “의료데이터는 정직한 데이터가 되어야 한다. 국가면허와 자격증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의무기록사는 국가면허자다. 국민생명과 직결된 의료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의료데이터 코딩과 관리를 아무나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향후 의료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의료서비스의 개발 및 관리-운영(의료서비스의 최적화)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 역시 담당자로서 의무기록사가 적합하다”며 “현재 의무기록협회는 IT를 이용한 의료데이터의 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시연중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강 회장은 최근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 의사’ 즉, IBM의 왓슨과 관련, “인공지능 의사를 도입하더라도 실용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실용성 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더많이 활용되고 있는듯한 느낌”이라며 “이는 (왓슨이) 아직 한글화가 안된 상태라 영어로 입력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르고 또 솔루션 등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러한 단점 등으로 인해 의무기록협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오픈소스인 ‘Tensorflow’를 적극 활용, 비싼 돈 안들이고 우리 스스로 개발해 사용하자는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연구회를 만들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강 회장은 “재료(질 높은 의료데이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을 무조건 의료에)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의료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오픈소스를 학습하고 자체 개발에 적극 나서면 향후 5년뒤에는 우리나라에서의 의료데이터 질관리는 물론 4차산업혁명시대 진입 등도 무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의무기록협회 주관 제78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헌법재판소 결정문으로 본 의무기록사의 법적지위와 명칭 개정의 필요성을 비롯 △4차산업혁명과 의료정보학의 발전 동향 △인공지능과 의료데이터 분석, 보건정보관리자의 역할 변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과 의무기록사의 역할 변화 △의무기록 분석 자료의 활용도 제고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 △의무기록사 전문자격제도 도입과 시범교육 과정 소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소개 등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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