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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부당성' 강력히 전달
`약대 6년제 부당성' 강력히 전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5.07.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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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金在正회장과 서울특별시의사회 朴漢晟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면담하고 `약대 6년제의 부당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장관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면담에서 金在正회장과 朴漢晟회장은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약계가 주장하고 있는 약대 6년제에 대한 반박논리 등 의료계 입장을 담은 자료를 전달하고 이에대해 자세히 설명했는데, 김진표 부총리는 의료계 지도자들의 설명을 경청하는 등 의료계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金在正의협회장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5%가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대 6년제는 약사의 1차 진료를 조장하는 것으로서 의약분업의 기본정신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은 “현실과 이론은 다르며 약대 6년제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임상약학이나 세계화를 위해서도 약대 6년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4년으로도 교과과정과 시험제도 등을 바꾸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金在正의협회장과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이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난 사실과 관련, 의료계내에서는 의료계 최고 지도자들과 약대 6년제 문제 해결의 키를 진 교육부의 최고 책임자가 회동하여 허심탄회한 가운데 의료계의 입장을 제시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장관 방문에는 전국의과대학생대표자연합 조병욱 의장이 동행했으나 면담자리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金在正회장과 朴漢晟회장의 김진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의 면담은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시의사회 金宗鎭의무이사와 金鍾雄보험이사가 교육인적자원부를 방문하고 학사지원과 담당 사무관과의 접촉을 통해 사전조율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서울시의사회의 역량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4시 金在正회장과 朴漢晟회장을 비롯 朴敏原광주시의사회장, 李源普경상남도의사회장은 약대 6년제 학제개편의 부당성과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이원덕 사회정책 수석비서관을 방문하고 “약대 6년제는 약료를 배워 약을 이용한 진찰행위를 합법화하겠다는 음모가 숨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를 입증하는 자료들을 전달했다.

 또 현재 의약분업에서 불법으로 되어있는 약사의 임의조제를 막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일반약으로 치료가능한 경질환의 임의조제가 합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날 의료계 지도자들은 “이렇게 의료계의 질서가 무너지면 정부가 건강보험재정을 절약하려는 목적도 달성하기 어렵거니와 국민 건강은 책임질 수 없게 되고 개원의사들의 생존마저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이에 대해 이원덕 수석 비서관은 “이같은 사실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전달받은 자료들을 보고 정당성과 근거가 입증되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어 13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시도의사회장회의를 개최하고 약대 6년제와 관련해 16일 범의료계 대표자 결의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기로 하는 한편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해 결의에 찬 행동으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은 “먼저 전국 학장회의와 교수회의를 통해 약대 6년제 반대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의과대학생들이 이를 직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와 아울러 회원들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13일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경상북도의사회 邊永宇회장을 찾아가 격려하고 오후 시위 내내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약대 6년제 저지에 적극 앞장섰다.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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