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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회비 미납 회원 윤리위 회부서 물러나 단계적 제재"
울산시의, "회비 미납 회원 윤리위 회부서 물러나 단계적 제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3.3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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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정총 성료, 대선 참여로 의사회 역량 강화·노블레스 오블리주에도 앞장

의협 회비 전국 최고의 납부율을 자랑하는 울산시의사회가 회비 미납 회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규정에서 한 발 물러서 윤리위원회 회부를 폐지하고 의사회 차원에서 단계적 제재를 하기로 했다.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변태섭, 의장·안병규)는 지난 30일 제2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비미납 회원의 처리에 관한 규정을 ‘의사회비 미납자 제재규정’으로 바꾸고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해 3단계에 걸쳐 제재를 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정총에서 안병규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료계는 아직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최근 국회에서 원격의료법 통과가 무산됐지만 긴장의 끈 늦춰서는 안 된다. 오는 5월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촛불시위에서 보듯이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 대선참여 운동에 적극 참여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변태섭 회장도 축사에서 “지난해 조선업계 불황으로 울산 경제에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회원 모두가 힘든 한해를 보냈다. 거기다 명찰법·설명의무법 등이 통과되는 참담한 한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변 회장은 “의료영역이 타 직역에 의해 침범되는 현실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똘똘뭉쳐 넘보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의사의 권익은 정치참여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의 뜻과 부합하는 정당에 표를 던져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자. 또한 울산시의사회는 의료봉사활동을 시민을 넘어 대국민으로 범위를 넓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으며 의사회 앱 개발로 활발한 소통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숙희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997년부터 광역시의사회가 된 울산광역시의사회는 회원 권익 보호 뿐 아니라 시민 건강 증진에도 적극 참여해 시민에 존경을 받고 있다. 또 변태섭 회장은 최근 수가협상단 단장이 됐다. 어려운 자리지만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지조사대응팀을 의협 직제로 개설했으며 대선참여운동본부도 개설했다. 의사단체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가장 큰 단체다. 13만명의 회원과 100만명의 가족이 있다. 권리 또한 가지자. 이번이 좋은 기회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하자. 대한민국이 다시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도 축사에서 “김숙희 회장의 말에 쏙 빠졌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의료서비스 질 평가에서 울산시가 1위를 했다. 이는 객관적인 평가로 울산시 의사 선생님의 노력 덕분이다. 울산시의사회는 소외 계층에 무료 의술 제공, 시민 봉사활동 등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울산시도 시민이 만족하는 의료 제공과 의사의 권익 보장을 위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인사했다.

1부 개회식에 이어 재적대의원 66명중 44명의 재석으로 속개된 2부 본회의에서는 감사보고, 2016년도 회무보고, 결산보고, 2017년도 사업계획안 심의, 2017년도 예산안 심의, 의안심의, 부회장·이사 인준, 회비미납 회원의 처리에 관한 규정 전면 개정안 등이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됐다.

특히 2017년도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8350여만원을 증액한 5억9580여만원이 통과됐으며 대한의사협회 건의안으로 △상시 비대위 해체 △원격의료 법안 및 추진 정책 폐지 △노인 외래본인부담금 정액제 개선 △선거관리규정 개정안 등을 확정했다.

또 총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는 △의협회장 표창에 조홍래 울산대병원 교수·황성택 울산학문외과의원장 △울산광역시장 표창에 손재일 이비인후과의원장·조재민 이비인후과의원장 등이 수상했으며 관내 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귀감이 됐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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