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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병원들 리니악 최신 기종 경쟁적으로 도입
국내 대학병원들 리니악 최신 기종 경쟁적으로 도입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3.30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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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최초 도입_원광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도 잇따라
고대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석 교수가 지난 1월 도입, 세팅을 완료한후 오는 4월3일 부터 진료에 들어갈 예정인 리니악 최신기종인 'VitalBeam' 앞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VitalBeam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 설명 하고 있는 김철용 방사선종양학과장.

국내 대학병원들이 새로운 플렛폼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리니악(VitalBeam)’의 최신 기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약 6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최신 기종의 VitalBeam은 10대 가량이 현재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최신 기종의 VitalBeam을 도입한 가운데 원광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잇따라 도입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대안암병원(원장 이기형) 방사선종양학과 김철용 교수(과장)와 이석 교수는 지난 27일 오후 의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월 리니악 최신 기종을 도입, 최근 세팅 완료하고 오는 4월3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시 암 치료효과의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리니악 최신 기종을 도입해 세팅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서기 까지 약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방사선 치료의 특성상 방사선량의 세기 등 제반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하는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복잡한 암의 다양한 치료를 위해 새로운 플렛폼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를 이번에 도입, 설치함에 따라 향후 빠르고 정밀하면서도 불필요한 x-ray노출은 감소시키고 호흡까지 감지해 움직이는 장기에도 강력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석 교수는 “리니악은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안의 암세포를 추적하여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제거하는 최첨단 암치료 장비”라고 밝혔다.

특히 이석 교수는 “이번에 새로 들여온 VitalBeam 버전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복잡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리니악의 최고급 버전으로 환자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새로 도입된 리니악은 방사선 치료의 옵션을 확장해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과 같은 부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RapidArc 방사선치료기술, 선량-체적간 히스토그람의 예측 등 고차원적인 치료방식이 구현 가능하고 정교한 움직임 감지기능으로 호흡에 따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시스템 타겟 조정으로 폐암같이 종양의 움직임이 중요한 장기에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석 교수 “이번 리니악 장비는 치료시간이 기존 장비에 비해 짧다. 이전에 10-20분 정도 걸리던 치료를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환자가 짧은 시간에 훨씬 편안하게 치료받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움직이는 장기에 있는 종양에도 빠르고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을 제거함으로써 주변 장기 및 건강한 조직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석 교수

또 이석 교수는 “이번 장비는 치료 전은 물론 치료 도중 그리고 치료 후에도 3차원의 이미지를 생성해 종양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정밀한 암 치료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3차원 고화질 영상 역시 이전에 비해 60%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반면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해 그만큼 환자의 x-ray 노출을 줄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철용 교수는 “리니악은 의학, 과학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암치료 장비다. 의학기술과 IT 기술 발전에 따라 개발된 세계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플렛폼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최신기종을 도입하여 환자가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복잡해진 현대인의 암 치료에 적용 가능성을 높여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리니악 최신 기종의 ‘의학기술과 IT 기술의 접목’과 관련, “웬만하면 의학과 IT의 연관성을 언급하기 어려우나 이번에 도입된 리니악은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가미된 긍정적 기능은 환자 치료에 있어 퀄리티 향상에 필히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리니악 최신기종을 이용한 특수치료에서의 치료비용과 관련, 이석 교수는 “예전에는 보험적용이 안돼 특수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10% 정도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특수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어 환자부담이 예전의 10분의 1로 줄었다. 또 병원수입 규모은 늘어났다. 이로인해 각 병원들이 리니악 최신기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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