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08 (토)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 의사신문
  • 승인 2017.03.27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선 다해 회원님들과 함께 미래 만들어 갈 것”

서울특별시의사회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하신 회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숙희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안보 등 중대고비를 맞고 있으며 우리 의료계 또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 1년간 회원님들의 협조로 서울시의사회는 원활한 회무를 진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7년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혼란으로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의료계 또한 의사들의 진료행위를 규제하는 많은 의료법들이 입법화되었고, 입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사들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타 직역의 시도 또한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 의사 회원들이 분노하고 고통 받고 있는 것은 업무의 중압감과 생존권의 위기도 있지만 의사로서의 명예와 자존감의 상처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의료 발전을 이룩하고, 전문가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고 일선 의료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러한 난제들 속에서도 서울시의사회는 편안한 진료 여건을 만들기 위해 보험정책과 의무 부분에서 회원님들에게 작은 혜택이라도 돌아갈 수 있도록 애써왔으며, 회원님들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의료 악법들에 대한 부당함을 언론에 알리고 정치인들을 설득해 왔습니다. 

2017년도 주력사업으로 간호보조 인력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을 드리거나, 중고의료기기 유통과 의료폐기물 처리 사업계획 또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위해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와 함께 감염병협력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메르스와 같은 재난 사태를 대비하여 서울시내 상급종합병원,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유관기관, 수도방비사령부 등과 함께 `민관군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을 시작하여 대국민 신뢰구축과 의사회의 위상제고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도 회원님들의 후원과 헌신적인 진료 협조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교포들뿐 아니라 캄보디아 대사관과 협약을 맺었으며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들의 진료에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난 1960년대에 제정된 서울시의사회 회칙은, 50년 이상 전면적인 개정 없이 부분적인 개정만 이루어져 모호하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대의원회와 함께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 1년 동안 검토한 회칙전면개정안을 오늘 총회에 상정하게 됩니다. 대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심의와 의결을 부탁드립니다. 

서울시의사회는 많은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회원여러분들의 회비 납부 협조와 알뜰한 살림으로 당기 3억여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회원님들이 특별히 후원해주셔서 라디오 공익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특별후원 없이 회비예산으로 공익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외부 공인회계사의 재무제표 검토를 통해 투명한 회계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사회의 주인은 바로 회원 여러분이십니다. 의사회의 회무는 곧 여러분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일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고, 회원님들의 동참이 있어야 의사회는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국가의 정책은 정부와 국회가 주도하지만 이들 또한 언론과 여론을 중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건의료정책과 다양한 규제 입법안들이 언론과 여론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논리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정부와 정치권과 언론을 설득하겠습니다. 서울시의사회와 대의원회는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강력한 원동력을 모을 것이고 진료권을 훼손하는 의료악법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의사 면허 수는 13만이 넘고 있으며 2015년 말 기준으로 활동하는 의사 수는 95,076명이고 반면에 치과의사 23,540명, 한의사 19,246명, 약사 33,206명입니다. 의사단체는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 큰 단체입니다. 단체의 위상에 걸 맞는 책임과 의무는 물론 권리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 대선참여운동본부에 서울시의사회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의협의 정책 제안서 전달과 올바른 선거방법 홍보, 각 정당별 보건의료정책 공약 비교 등 회원님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 하겠습니다. 정당 가입과 선거 참여, 합법적인 후원 등을 통해 회원님들의 강력한 정치력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사단체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일을 자꾸 반복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상태를 정신이상이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합니다.

“미래는 용기 있는 자들에게는 기회이다”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미래를 기회로 생각하고, 우리의 뜻대로 결정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