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 마라톤 참가는 위 수술을 받기 18일 전인 2005년 1월 9일 이브스키 대회가 처음이었다. 이후로 2005년 후쿠지야마, 2007년 도쿄, 2008년 이브스키, 2009년 다까다<&08628>, 2010년 아오시마, 2011년 아오시마, 2012년 도쿄 아시다찌 그리고 이번의 도쿄마라톤이 9번째이다.

마라톤 여행일정은 2월 24일(금) : 인천공항 - 동경나리타 공항 - 동경 마라톤 엑스포 참관  배번호 픽업 - 마라톤 출발지점 확인 - 호텔, 25일(토) : 하코네 국립공원 - 아시 호수유람선(바이킹) - 지옥계곡 - 온천욕 - 호텔, 26일(일) : 아침 6시 호텔조식 - 대회장 - 09:10 마라톤 출발 - 완주파티 - 호텔, 27일(월) : 나리타 공항 - 인천공항이다.

대회 전날의 문화탐방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명(남 11, 여 4) 일행들의 교제의 시간으로 또 몸을 푸는 시간으로 좋았었다.

참고로 마라톤 여행 참가비는 상품가 239만원, 대회등록비 22만원, 공식자켓 11만원, 공식 완주파티 5만5000원, 조기 예약 할인 25만원의 합계 252만5000원 이다.

주최측이 외국인 참가자에게 배당하는 비용이 많아서 단가가 높게 된다는 설명이다. 무료 셔틀버스가 호텔-출발점, 골인점-호텔에 제공 되었고, 지하철 무료 탑승권을 제공하였다.

올해의 마라톤 코스는 10년만에 바뀐 동경시내 만을 달리는 코스이며, 도쿄도청 - 리다바시 - 칸다 - 니혼바시 - 아사쿠사 카미나리몬 - 류코쿠 - 몬젠나카조 - 긴자 - 타카나와 - 히비야 - 도쿄역 - 교코도리이다.

나는 작년 11월에 345회째 완주 후 4개월간을 쉬었기에 조심하면서 하프까지는 쉬지 않고 달렸으나 이후로는 몹시 힘들어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였고 37Km에서 다리에 쥐가 나서 도우미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구간별 기록을 보면 0∼20km는 1km에 7분대, 20∼35km는 8분대, 35∼40km는 10분대, 40km이후는 7분대로 달려 골인하였다. 39km부터는 쉬지 않고 달려서 걸어가는 수백 명을 앞지르며 달렸다.

이 대회의 제한시간은 7시간이다. 나의 기록은 5:41:19이며, 2007년 만 62.5세 때의 도쿄 제1회 대회의 기록은 4:10:19 이었다. 10년 사이에 기록은 91분이 늦는다.

도중에 배가 고프고 너무 힘들어 25km와 37km의 편의점에서 캔맥주 한 개씩 사서 먹으며 달렸다.

마라톤 엑스포장에서 여권, 전화, 현금을 넣을 가장 작은 배낭을 사서 메고 달렸다. 그런데 주로에서 보니 더 작은 배낭들이 많았고 내 것은 등산 배낭 같은 느낌이었다.

10년 전 생각에 추울까봐 털모자에 공식 자켓을 입고 달렸는데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렸으며 결국에는 모자는 배낭 속에 자켓은 벗어서 목에 걸고 달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전 코스의 시민들의 응원은 보스톤, 뉴욕, 워싱턴의 응원과 비슷한 높은 수준이었다. 죄 없는 교통순경과 싸움하는 서울시민은 언제나 그 수준에 이를지….

대회 참가자 수는 풀 3만6000명(외국인 9000명), 10Km 500명이다.

이번 대회의 남·녀 우승자는 케냐 사람들로 Wilson Kipsang(2:03:58)과 Sarah Chepchirchir(2:19:47)이다. 2014년 케냐 Dickson Chumba보다 1:44 빠른 기록이다.

동경 대회는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의 하나이다.
6대 메이저대회(Abbott World Marathon Majors)는 보스톤(1897), 뉴욕(1970), 베를린(1974), 시카고(1977), 런던(1981), 동경(2007) 대회이다.

이중 내가 참가한 대회는 2005년 보스톤, 2008년 뉴욕 그리고 금년의 동경대회이다. 여건이 되면 나머지 베를린, 시카고, 런던 대회에도 가고 싶다.

10년후 83세에도 동경대회에서 제한 시간 내에 완주할 수 있을지….

완주 기록으로 숫자시를 지어본다.

5대양 육대주의 3만6500명이 달린다
4람들의 응원은 수준 높은 도시축제
1시간 18분 전 골인도 힘들어
10년 전 제1회 땐 추워서 덜덜덜
9름 없이 따뜻한 오늘은 축복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