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59 (금)
올 한해 무사산행과 서울시의사회의 발전 기원
올 한해 무사산행과 서울시의사회의 발전 기원
  • 의사신문
  • 승인 2017.03.13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사산악회, 2017년 광덕산 시산제

△2017년 2월19일(일) 오전 7시 서울 출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산행시간 오전 9시 ∼ 오전 11시반
△시산제 12시반 
△오후 3시. 귀경길 출발
△오후 4시40분 서울 출발지 도착

황홍석 우리눈 안과의원 원장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조장들은 오전 6시30분까지 오세요”

출발 전날 총무님께서 문자를 하셨다. 나는 3호차 조장이 되었다. 당일 시간에 맞춰 도착 후 조장 자리를 잡고 선물 등 기타 물품을 챙겼다. 크게 춥지는 않았으나 오후부터 비와 추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는 날이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님 및 사무처장님 및 직원 분들도 오시고, 도착하시는 분들끼리 반가운 아침 인사를 나누고 오전 7시 출발하였다. (참가인원 90명 ) 중간에 망향휴게소를 거친 후 8시반경 현장 도착을 하였다.

주차장에 여러분들이 우리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 게 보였는데 충청남도의사회장님 및 임원 분들이셨다. 서울시의사회 행사를 아시고 축하 인사 겸 격려를 위해 나오셨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천안 할머니 호두과자를 한 통씩 선물로 준비해 오셨음)

산행 전 행사와 인사말, 코스설명을 들은 후 오전 9시경 출발하였다. 광덕산은 높이 약 699m로 천안 시가지를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다. 천안시 관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천안시 동남구 동면 광덕리에도 같은 이름의 산[245m]이 있다. 광덕산을 기준으로 하여 북동쪽에서부터 태학산, 망경산과 함께 연속적인 산지의 양상을 이루고 있으며, 이 산지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남서쪽 행정 경계를 이룬다. 

난 선두진행으로 박석준 선생님과 같이 행사 조끼를 입고 무전기 들고 선두로 나섰다. 산악회 훈련팀 중 축지법을 쓰시는 양 종욱 선생님과 이석기 선생님이 두 바퀴를 도신다고 미리 앞서 가셨다. 광덕산은 설경이 유명한 곳으로, 작년 12월 사전 답사산행 시에도 눈이 없어, 시산제 본 산행은 설경을 기대하며 다시 찾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설경은 없었다. 광덕사를 옆으로 하고 천천히 올라갔다. 크게 춥지는 않았다. 조금 후 유명한 계단길이 나온다. 거의 600계단 정도 되는 것 같다. 열심히 계단길을 오른 후 맞이하는 팔각정. 한숨 돌린 후 선두 진행인 관계로 일반회원 분들보다는 일찍 나서야해서 부지런히 올라간다.

헬기장을 지나 방향 이정표를 설치하며 마지막 가파름을 이겨내고 광덕산 정상에 올랐다.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준비해간 커피를 한 잔 한 후 속속 올라오시는 분들을 가늠한 후 다시 출발했다. 장군바위까지 하산 겸 능선을 가는데 그늘이 져있어 곳곳이 얼음길이다. 칼바람이 매섭게 분다.

눈이 많이 와있으면 아이젠하고 눈길을 걸으면 편하고 기분도 좋아지지만 이렇게 바위와 낙엽에 살짝 가려진 얼음길은 참 애를 먹인다. 안전사고도 조심해야 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능선 길을 내려와 장군바위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정말 하산길이다. 장군바위 뒤편에 서서 바람을 피하며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시산제 준비관계도 있고 천천히 내려왔다.

해가 드는 방향이라 하산길이 진흙 밭길이다. 미끄러움을 조심하며 내려오는데 시작 시 먼저 출발하신 양종욱 선생님, 이석기 선생님이 하산 후 다시 올라오고 계신다. `시산제 시간 맞추세요' 라고 인사를 드린 후 각자 방향으로 갔다.

최종 하산 전 광덕사 사찰 경내를 거치게 된다. 산이름의 유래가 되는 광덕사는 신라 선덕 여왕 재위기인 637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하고 서기 836년 흥덕왕 재위기에 진산 조사가 중건하였다는 창건 설화에 전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암자가 소실되었으나, 선조 재위기에 다시 중건된 이력이 있다. 또한 광덕산 인근의 광덕면은 전국 호두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1290년(고려 충렬왕 16)에 영밀공(英密公)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로부터 호두의 열매와 묘목을 처음 들여온 곳이라 전해지는 곳이다. 사찰 중간에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라고 안내문을 가진 나무가 있다. 경내에는 햇볕아래 졸고 있는 두 마리 흰색 진돗개와 은은히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11시반경 하산 후 버스에 짐을 챙겨놓은 후 행사하는 식당으로 갔다. 속속 도착하시는 분들 안내도 하고 등산화 진흙도 정리하고 시산제 시작 전까지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막걸리와 간단한 반찬이 준비되었다.

시산제는 유교적 관습으로 종교가 다른 분들도 양해하시라는 말씀과 함께 경건하게 시작되었다. 일반적인 제례와 비슷하다. 훈련 팀 막내라는 이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 잔을 올렸다.

시산제 후 점심은 일차로 훈제된 삼겹살, 오리, 등갈비가 준비되어 각자 돌판에서 다시 구워 먹는다. 각종 음료들과 함께. 깔끔한 찬들과 함께. 새해 첫 정기산행으로 오랜만에 만나신 분들끼리 즐거운 술잔이 오고 간다. 충분한 식사와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오후 3시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안성휴게소를 거친 후 서울 출발지 도착하니 오후 4시40분. 다른 산행에서는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일찍 도착하니 역시 반갑다. 

설경은 아쉽게 보지 못하였지만 전체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고, 겨울과 봄을 하루에 즐긴 것 같은 좋은 산행이었다. 5월28일 다음 정기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2017년 한해 산에 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안전과 서울시의사회와 서의산(서울시의사산악회)의 발전을 바라며….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