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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세 원장, 3년간 몸담았던 심평원 떠난다
손명세 원장, 3년간 몸담았던 심평원 떠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3.06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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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원주 본원서 이임식 개최…연세의대 교수직 복귀 예정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3년 1개월 동안 몸담았던 심평원을 떠나 친정인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직으로 복귀한다.

심평원은 6일 오전 10시 원주 본원 2층 대강당에서 손명세 심평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

손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첫 부임했던 당시, 심평원의 집단지성으로 발전시켜 온 ‘IT 기반의 심사평가 시스템’과 그간 축적해 온 막대한 보건의료정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재임 기간 동안에는 본원 원주 이전, 3개 지원 증설, 종합병원심사 지원 이관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양적정보에 대한 질적인 품질 향상과 가치화를 위해 전자의무기록 기반의 RTS와 빅데이터 활용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걸음마를 하며 성과가 있었지만, 더 개선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호와 의약발전의 핵심역할을 해야 하는 사회적 사명과 이러한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 원장은 심평원을 떠나면서 심평원이 전략중심의 문화를 구축하고, 심평원 직원 각자의 역량과 역할에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손명세 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되는 바레인과의 심사평가시스템 해외수출 본계약을 끝으로 원장직에서 물러나 이후에는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직으로 복귀해 후학을 양성한다.

7일에는 충북대학교 혈액종양내과 김승택 교수(1953년생ㆍ63세)가 제9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취임한다.

△다음은 손명세 원장의 이임사 전문

감사인사

    사랑하는 심평인 여러분!
    저는 이제 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정들었던 여러분의 곁을 떠나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난 3년간 큰 열정과 믿음으로 저를 지원해 주시고 함께 노력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재임 기간 동안 심평원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성과가 있었다면, 이것은 충직하게 원장과 동행하며, 열정적으로 일을 해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취임 당시를 돌아보며
  제가 3년 전 심평원에 부임하면서 소망했던 바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제가 평생 보건의료 분야에서 닦아온 지식과 경험이 여러분의 축적된 전문성에 더해져서 우리 심평원이 더욱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것과
둘째는 여러분 모두가 전문가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뒤를 돌아보며, 다하지 못한 마음이 앞서서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 오직 심평원과 여러분의 성장·발전에 온 열정을 다하였음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간의 성과
  그간 크고 작은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도적으로 앞서 변화해 가고자 했던 부분도 있었고 주위 여건상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임 중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는 역시 혁신도시 원주로의 단계별 이전이었습니다. 본원의 일부만 이전하다 보니 서로 간 소통이나 의사결정 지연이 우려되어 원격화상 회의와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직원들의 삶의 질과 가장 밀접한 사무환경, 구내식당, 어린이 집 등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임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여러분들의 개별 전문성이 상호 융합하여 집단지성으로 발현되고 발전시켜온 ‘IT 기반의 심사평가 시스템’과 그간 축적해 온 막대한 보건의료 정보였습니다. 이후 제가 가장 즐겨 사용했던 단어 중 하나가 ‘집단지성’ 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양적정보에 대한 질적인 품질 향상과 가치화를 위해 전자의무기록 기반의 RTS와 빅데이터 활용에 집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걸음마를 하며 성과가 있었지만, 더 개선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본원의 과도한 업무집중 해소를 위해 3개 지원을 증설하고 종합병원 심사를 지원 이관하는 등 조직의 확대 개편뿐만 아니라 전산심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식심사 시스템 도입과 비급여 의료정보 관리체계 구축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축적된 전문지식과 지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심평원이 이제는 그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하며 국제적으로 새로운 가치와 글로벌 표준을 창출해 가기를 희망하였고, 다행히 오늘 그 첫 걸음으로 바레인과의 보건의료시스템 수출 계약이 있습니다.
제가 재임 기간 동안 심평원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성과가 있었다면 모두 충실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함께 해준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부말씀
 제가 함께 했던 심평원은 국민의 건강보호와 건강한 의약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야 하는 사회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기관입니다.
사랑했던 심평원을 떠나며 두 가지만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현안 대응적 역할을 넘어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전략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늘 바라보던 것들을 국민 최우선이라는 근본적인 시각에서 가끔은 새롭게 돌아보고 멀리 바라보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시길 바랍니다. 미래 예측은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수용하며 발전시키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늘 준비되어 있다면 뜻밖의 변화와 대·내외적 도전이 오히려 조직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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