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관 치료 전문병원 최초 운영한다
서울시, 소방관 치료 전문병원 최초 운영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3.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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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11억 원 투입…근골격계질환 등 직업성 질환 전문 관리

경찰병원이나 군병원과 마찬가지로 소방관병원이 운영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특별시(시장·박원순)는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10개 과제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시립병원을 경찰병원이나 군병원 같이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 소방병원(119 안심협력병원)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을 검토해 왔지만 막대한 비용 등의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 현재 경찰병원의 경우도 연평균 300억 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방병원 설립 시 최소 1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병원으로 지정되는 시립병원에서는 소방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119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특히,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지난 2014년 부산에서 사망한 고(故) 김범석 소방관처럼 직업성 질환을 인정받지 못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소방관들이 어떤 질병과 부상에 취약한지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전담한다.

시는 지난 5년 간 소방관의 직무 및 외상후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안정실'을 신설, 24개소로 확대했고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회복을 돕는 '119재난현장회복팀'을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이다.

시는 새로운 병원을 건립하는 대신 접근성, 시급성, 비용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시립병원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와 직업성 질환에 대한 역학 분석을 통해 소방관에게 발병하는 질병과 공무상 연관관계를 파악하고, 소방관들이 공무상요양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찰병원 수준의 의료혜택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퇴직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건강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가장 위험한 화재‧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용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소방장비와 개인보호장비도 100% 확보를 목표로 철저히 챙겨 나가겠다”며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현장대응력 강화, 대시민 안전 서비스와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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