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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다신 ‘블랙아웃’ 없다…무중단 운영체계 강화
심평원, 다신 ‘블랙아웃’ 없다…무중단 운영체계 강화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3.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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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정보화지원서비스 통한 경제적 효과 9001억원, 올해 운영계획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손명세, 이하 심평원)이 지난해 정보시스템이 ‘블랙아웃’ 되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기관에 정보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IT 관련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정보시스템은 요양기관의 진료내역 심사, 의료의 질 평가, 급여기준 및 의료자원(인력, 시설, 장비)관리, 의약품안전사용 정보제공, 의약품 유통정보 등을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심평원 정보시스템 담당 부서인 정보통신실 이영곤 부장은 지난 28일 출입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지난해 주요 업무 성과와 올해 업무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그는 “지난해 종합병원 심사업무 지원 이관을 지원해 조기 안정화에 기여했고, ICT센터 공조환경 개선과 공간 확장 등 정보시스템 무중단 운영체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요양기관업무포털서비스, DUR 등 심평원의 정보시스템이 지난해 7월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이틀간 전면 중단돼 요양기관이 큰 불편을 겪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부장은 “집중호우로 누전에 의한 냉각수 펌프 고장으로 전산센터 내 온도가 급상승해 청구심사 등 자료 소실 및 정보시스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대내외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냉각수 펌프 설치 장소에 비를 막기 위한 처마를 설치하고, 냉각탑 및 냉각수 순환펌프 전용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설치하며, 전산센터 내 공랭식 항온항습기 2대를 추가 설치하고, 냉각탑 및 예비용 냉각수 순환펌프를 추가로 구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더해 “일주일 단위로 냉각수 펌프(1,2호기) 교대 운행 및 매일 3시간 간격 외부 공조 설비 점검, 부대설비 관리 전문인력 상주 등을 통해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양기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진단 서비스 대상 기관을 2015년 1418개 기관에서 2016년 2012개 기관으로 확대했고, 진료비 청구용 파일을 암호화하는 등 요양기관 정보화를 통한 국민진료정보보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화지원서비스를 통한 경제적 편익효과가 2016년 한 해 동안 9,001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요양기관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정보화지원 효과로 △요양기관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서비스를 제공하여 법령위반 사전 예방효과(4,930억원) △병원정보시스템의 진료내역 데이터(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모듈 무료제공으로 SW구입 또는 임대비용 절감(1,067억원) △PC보안 프로그램 무료제공 및 활용(150억원) △홈페이지 보유기관 대상 개인정보 노출진단 서비스(5억원) △요양기관 미니홈페이지 제작 지원(4억원) 등으로 요양기관의 정보화 관련 관리·운영·구입 비용이 크게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비청구와 관련된 정보화지원 효과는 △1997년부터 전송료를 지불하면서 사용해 온 EDI서비스를 2011년부터 전송료가 없는 심사평가원 청구포털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연간 전송료 절감(203억원) △진료비청구 소멸시효(3년) 이내 미 청구자료에 대한 청구안내로 청구권리에 대한 구제효과(262억원) △진료비청구 오류로 인한 심사불능, 반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청구오류 사전점검서비스 제공에 따른 재청구 사전방지 효과(2,38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실이 밝힌 올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은 크게 4가지. 우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어떤 장애환경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한 DUR서비스 등이 중단되지 않도록 ICT시스템의 안정적 운영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ICT센터 확장 및 시스템 재배치, 대외서비스 정보시스템 3중화, 재해복구시스템 보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ICT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로드맵도 마련해 우선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정책에 발맞춰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시스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언제 어디서나 공유·협업·소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시스템 바레인 수출도 계속 추진해 바레인에 최적화된 심사평가 및 지출관리시스템의 기능구현과 시스템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의료환경과 정보기술에 적극 대비해 EMR정보연계, 인공지능기술 등을 업무에 적용해 심사방법을 개선하고, 보건의료정보 통합구축 및 활용을 확대하며, 내부적으로 국내의료정보화 현황파악과 진료정보 국제표준화 적용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용명 정보통신실장은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개인정보보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요양기관의 정보화비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요양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의약단체와 공동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정보화촉진을 목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의약5단체(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정보기술 활용, 개인정보보호 지원, IT정보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양기관 정보화지원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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