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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에 대한 각종 편견·규제로 발전 장애”
“미용성형에 대한 각종 편견·규제로 발전 장애”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2.2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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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스폰서 규제·연수평점 불인정 등 불구 국제학회 개최 추진

우리나라 미용성형의학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명성을 떨치고 있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 중 상당수가 미용성형 시술환자이며 그 숫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의료한류’를 통한 국부창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미용성형 개원가는 ‘돈벌이 의사’라는 편견에 따른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윤정현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7년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는 지난 2013년 4월 5일 설립된 개원의사 중심의 의학회로 현재 4000여명의 의사회원들이 등록·활동하고 있고 각종 시술·학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신 의학지식을 회원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족적을 토대로 국제학회 개최까지 준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정부는 미용성형분야 의사들이 의료 한류를 이끌어 줄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개원가에서 학술대회만 진행하려 해도 ‘돈벌이 의사’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외부 시각 때문에 연구발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당장 이번 학술대회만 해도 ‘미용의학의 神醫 한 수’, ‘미용의학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야심차게 기획해 100여개가 넘는 강의와 라이브 아카데미를 마련했지만 국제연자 초청강의는 대폭 줄은 상황.

윤 회장은 “국제학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2박 3일 이상의 기간 동안 최소한 5개 이상의 라이브방을 개설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공정거래규약에 따른 스폰서 규제 등으로 단 하루밖에 열지 못하게 됐다”고 이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안티에이징학회(AWMC),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등 관련 해외학회와 교류도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학술지나 논문 정기간행 등이 필요한데 이를 개원의 중심 학회에서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이러한 조건들은 의대교수 중심 모학회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AMWC나 IMCAS의 경우 의료기기나 미용 관련 업체들의 주도로 개최되고 있어 그만큼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각종 스폰서 규제로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여기에 미용성형관련 학술대회는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연수교육 평점까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비만체형학회 등 5개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의협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는 상황.

윤 회장은 특히 “미용성형분야는 최신 트랜드에 민감한 만큼 의협 측에 연수평점을 위한 사전 심의 제출 기안을 최소한 행사 2개월 전으로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또 “국제학회의 경우 영어로 진행돼 우리나라 의사들이 참여할 때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처럼 의료한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학회는 어디까지나 학술적 목적으로 창립된 단체인 만큼 외부에서 너무 상업적인 단체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각종 규제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사들이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류하기 우해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면서 “아마 다음 파트너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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