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노래로 하나돼 즐겁게 `아름다운 선율' 만든다
노래로 하나돼 즐겁게 `아름다운 선율' 만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7.02.27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구의사회의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6〉 - 송파구의사회 `송의 중창단'

노래는 `삶의 동반자'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에 지쳤을 때, 슬플 때, 기쁠 때, 우울할 때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는 건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노래는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즐겁고 빛이 난다.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다면, 노래는 연습을 통해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최근 병원이나 구 의사회 행사를 돌며 `음악의 기쁨과 감동을 전달'하는 동호회가 있어 화제다. 송파구의사회 `송의 중창단'이다. 송의 중창단은 노래와 연주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결성된 송의중창단은 현 송파구의사회 고영진 회장의 제안으로 결성됐다. 고 회장은 회장 당선과 함께 제일 먼저 송파구의사회를 알려야겠다고 결심한 뒤 이를 위해 송의 중창단을 만들었다. 

고영진 회장은 “회원들은 의사회에 관심이 많지 않다. 의사회와 회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회원간의 유대관계 증진과 화합을 위해 의사회가 나서야겠다고 판단해 음악동호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들은 모이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다. 개인사업자들이기도 하고 하루 종일 진료를 하기 때문에 퇴근 후엔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갖길 원한다.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노래로 친목도모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고 회장은 2015년 12월 17일 윤석중 현 중창단 단장을 비롯해 합창에 관심 있는 회원 몇 명과 모여앉아 중창단을 결성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1월 정식으로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송파구의사회를 줄여 `송의 중창단'이란 이름을 만들었다. 

송의 중창단에는 진료와 개인사로 바쁘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의 뜨거운 열정을 가진 10여명의 송파구 회원들이 모여 음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송의 중창단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모여 9시 반까지 연습에 열을 올린다.

송의 중창단은 소프라노 홍연희 씨와 함께 음의 화합을 이루기 위한 연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연희 씨는 송의 중창단에서 동호회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지휘'를 맡는 한편 소프라노·테너·알토 등 각 파트별로 음정을 가르치고 잡아주고 있다. 하나의 선율만 돋보이기 위함이 아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송의 중창단은 홍연희 지휘자의 가르침 아래, 매주 연습을 통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송파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이날 중창단은 팝송인 `try to remember' 와 가요인 `울릉도 트위스트'를 불러 의사회 회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석중 단장이 송파구의사회 회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중창단은 첫 공연을 목표로 서로의 목소리와 호흡을 맞춰 나가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다 같이 박수치고 호응하며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와 음악을 통해 송파구의사회를 알리고 싶어했던 고영진 회장도 무척 감개무량한 표정이었고, 손보성 원장은 첫 공연에 앞서 긴장이 됐는지 연신 생수를 들이켜 회원들을 웃음짓게 하기도 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이 같이 표현했다.

윤 단장은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매주 목요일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사뭇 회원들을 뿌듯하게 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더욱 멋진 다음 공연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송의중창단은 정기총회 무대에 이어 두 번째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송의중창단은 2016년 5월 19일 아산병원에서 주최하는 `2016년 AMC 만남의 장 우수 협력병원 초청 저녁행사'에 초청돼 공연했다. 또한 2016년 12월 송파구의사회 송년회에서도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송의중창단은 송파구내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 그리고 전국 어느 곳이라도 `송의중창단'의 연주와 노래가 필요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 음악의 기쁨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석중 송파구의사회 `송의 중창단' 단장

“합창은 다른 사람들과의 앙상블이 중요”

 전문 음악가의 지도로 음악적 조화 이루며 돈독한 관계 유지

“음악으로 일상의 지친 마음을 힐링 하는 동시에 의사 본연의 사명인 환우를 좀 더 정성으로 돌보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송의중창단'으로 회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송파구 의사들의 아름다운 메아리 `송의 중창단' 윤석중 단장(윤석중 내과의원)의 말이다. 윤 단장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긁어주며 마음과 정신을 위로해 주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윤 단장은 매일 음악에 빠져 산다. 출근길은 물론, 진료실, 퇴근길, 그리고 집에서까지 음악과 함께 하고 있다. 윤 단장에게 음악은 `활력소'이면서 `삶'의 일부다. 그는 밀려드는 많은 환자들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음악만은 잊지 않고 챙긴다. 

윤 단장은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소속'감이 생기는 것과 같다. 자부심도 생기고 삶이 즐거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함께 모여 노래도 하고, 진료실 주변 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이 쌓여간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자주 듣다 보니 마음의 안정을 갖게 된다”며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이 생기다 보니 스트레스라는 것이 쌓일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중창은 합창이기 때문에 혼자 부르는 것 보다 더 세심하게 음악을 듣고 내 파트를 연습해 팀과의 화합을 맞춰야 해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합창은 `화음'이 중요하다. 그만큼 모든 단원이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단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는 리허설 시간은 유익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합창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단원 상호 간에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긴 연습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합창의 성패를 좌우한다. 또, 합창단의 결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짧은 무대를 위해 합창단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해야 하는데 합창 활동의 90% 이상이 연습에서 나온다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합장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윤 단장은 “사람의 목소리는 저마다 달라 노래 할 때 각자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노래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합창은 자신의 개성보다 다른 사람들과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때문에 아무리 개인적으로 훌륭한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 하겠다는 자세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합창”이라고 했다.

윤 단장은 `송의 중창단은' 회원들의 성량과 역량, 그리고 조합을 잘 이루도록 하기 위해 전문 음악가인 홍연희 지휘자가 있어 더욱 빛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동호회 회원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성악, 그리고 전문가가 직접 지도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동호회의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윤 회장은 합창을 통해 회원들과 더 돈독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단장은 앞으로 동호회가 더 발전해 `합창단'을 꾸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회장은 “음악이라는 공통의 뜨거운 열정이 있기에 처음 모인 인원수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공연도 다니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는 송파구의사회 회원 및 송의 중창단 취지에 동감하는 외부 회원을 모아 합창단을 꾸리고 싶다”며 “송의중창단과 함께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 나가자. 송의중창단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누구든지 환영한다”고 제안했다. 

윤 단장은 “송의중창단 공연을 보고 함께 하고 싶은 회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의중창단은 오는 6월에 개최되는 강남구, 송파구, 강서구,서초구 등이 함께하는 4개구 학술대회에서 초청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홍미현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