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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대한민국 13바퀴, 3만 2500km 도보 여행가 별세
[부음] 대한민국 13바퀴, 3만 2500km 도보 여행가 별세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2.2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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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이례적으로 명예홍보대사인 도보여행가 남상범씨 사망소식 알려

서울의대(학장 강대희)는 지난 22일 “서울의대 명예홍보대사로 우리 국토를 걸어서 13바퀴를 여행한 도보여행가 남상범씨가 73세를 일기로 지난 22일 새벽 2시30분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에 따르면 남씨는 2005년 11월부터 지난 2015년 9월까지 10년간 대한민국 13바퀴를 도보로 여행했다. 거리로만 3만2500km에 달한다. 국토 순례는 서울을 시작으로 동해~남해~서해~철책선을 따라 2500km나 된다. 국토 한 바퀴 여행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이 걸렸다.

남씨는 특히 서울의대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된후 국토 순례중 서울의대를 홍보하고 발전기금을 모았다. 국토순례 중에는 몇 년에 걸쳐 7000만원을 서울의대 재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성적우수자 3명을 선정, 전액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그의 개인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모두 3명이다.

그의 13바퀴째 국토여행(2015년 3월 21일~9월 12일)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 성지 111곳을 걸어서 순례하는 것이었다. 176일간 3157km를 걸어서 성지를 순례한 첫 완주자로 인정받아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CBCK(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옥현진 위원장(광주교구 보좌 주교)의 축복 미사와 축복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국내 천주교 성지 111곳은 한국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가 전국 16개 교구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난 2011년 지정됐다.

그러나 남씨는 순례를 마치고 자택으로 귀가한 그날 새벽 쓰러졌고, 한 달 뒤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담도암 판정을 받아 1년4개월간 힘겨운 투병생활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서울의대가 제공한 남상범씨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1943년 4월10일생
·2016년 2월22일 새벽 2시30분께 명지병원에서 사망(2015년 10월 담도암 판정)
·국토 13바퀴 3만2500km 도보 여행(2005년 11월 5일~2015년 9월 12일)
·서울의대 발전후원회 명예홍보대사
·국내 천주교성지 111곳 첫 연속 순례자(2015년 3월 21일~9월 12일(176일간) 성지 111곳 3,157km 도보 순례)

서울의대는 “다음카페에 ‘남상범 대한민국 13바퀴 3만2500km를 걸었다(cafe.daum.net/mi5267)’에 더 많은 사진과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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