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한국의 우수한 소화기 치료내시경술을 해외에 널리 전파해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쐈다.
유 교수는 지난 9~10일 양일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된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14th Annual Rocky Mountain Interventional Endoscopy Course)’에서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의 및 전임의들을 대상으로 ‘실험동물을 이용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범 교육했다.
치료내시경술로 불리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 장비를 통해 위·대장벽을 검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기에 암 부위를 도려내어 치료까지 시행한다.
개복 수술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도 남지 않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유 교수는 매년 미국을 비롯 해외에서 열리는 다수의 유명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에 초청받아 외국 의사들에게 치료내시경술을 교육함으로써 더 많은 위·대장암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유 교수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및 아시아계, 중남미 환자들은 조기 위암 발생률이 높아 치료내시경술에 대한 관심이 큰 반면에 미국 내 해당 시술과 교육을 할 수 있는 의사는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유 교수는 “우리 병원 의료진의 노력으로 우수한 소화기 치료내시경술이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더 많은 소화기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