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와인의 이해<1>
론 와인의 이해<1>
  • 의사신문
  • 승인 2010.02.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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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꼬뜨 로띠'와 최상의 시라 '에르미타쥬'

프랑스 와인 산지를 크게 보면 지금까지 설명했던 보르도, 부르고뉴를 제외하면 론(Rhone) 지방이 가장 큰 산지이다. 론 지역은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리용에서 마르세유로 가는 길 가운데 있다. 알프스의 레만 호수에서 발원한 론 강은 천천히 흐르며 굽이치는 계곡의 언덕에 주옥 같은 포도밭을 생겨나게 했는데 북부 론의 꼬뜨 로띠(Cote Rotie), 에르미따쥬(Hermitage), 남부 론의 샤또네프 뒤빠쁘 (Chateauneuf du Pape) 등이 유명한 지역이다.

포도가 재배되지 않는 구역을 중심으로 위쪽인 북부 론 지역은 시라(syrah) 품종을 주된 품종으로 하여 포도를 재배하고 있고 남부 론 지역은 그르나슈(grenache), 시라, 무르베드르(mourvedre) 등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서 와인을 생산한다.

북부 론은 8개 원산지 통제 지역(AOC)이 있는데 꼬뜨 로띠, 꽁드리외(Condrieu), 샤또 그리에(Chateau Grillet), 쌩 죠셉(St. Josept), 에르미따쥬, 크로즈 에르미따쥬(Crozes), 꼬르나(Cornas), 쌩 뻬레(St. Peray) 순이다.

꼬뜨 로띠는 북부 론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산지로 가파른 언덕과 토양, 그에 따른 일조량의 차이가 각각의 개성 넘치는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생산자가 이 기갈 (E. Guigal)인데 라 물린(La Mouline), 라 랑돈(La Landonne), 라 뛰르끄(La Turque)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와인(라라라 시리즈)은 꼬뜨 로띠 최고로 에르미타쥬에 눌려 있던 꼬뜨 로띠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라라라 삼총사는 늘어가는 수요에 비해 적은 생산량으로 인해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북부 론에서 가장 중요한 산지는 `에르미타쥬' 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북에서 남으로 수직으로 흐르던 론 강이 S자 만곡을 이룬 부분에 발달한 지역으로 포도밭은 정남향으로 볕이 잘드는 곳에 위치해 향이 풍부하고 섬세한 시라 품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배수가 잘되는 척박한 토양에서 탄생한 탄닌이 많은 장기 보관형 와인이다. 시라 품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필자도 에르미타쥬는 각별하게 생각하는데 쟝 루이 샤브(Jean Louis Chave), 폴 자불레 애니(Paul Jaboulet Aine), 엠 샤쁘띠에(M. Chapoutier) 등이 최고의 생산자이다. 폴 자불레 애니의 에르미타쥬는 언덕 정상의 돌담 예배당(chapelle)이 있는 포도밭 주위의 최상급 시라로 만들어 `라 샤펠'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1961년 빈티지는 전설적인 에르미타쥬이다.

크로즈 에르미타쥬는 에르미타쥬 주위의 지역인데에 에르미타쥬에 비해 좀 떨어지는 평가를 받으며 어릴 때도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

꽁드리외와 샤또 그리에 지역은 비오니에(viognier)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데 상큼하며 산뜻하고 향기로운 개성을 잘 표현했으나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부르고뉴 화이트에는 아직 못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쌩 죠셉과 꼬르나 지역의 와인은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국내에서 워낙 접하기 어려우니 북부 론에 이런 지역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면 되겠다.

다음 번에는 남부 론의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주현중〈하얀 J 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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