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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앞둔 신신제약, “패치제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코스닥 상장 앞둔 신신제약, “패치제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2.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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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수요예측으로 공모가 결정 후 16일~17일 청약 실시…28일 상장

신신제약(대표이사·이영수, 김한기)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의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1959년 창립한 신신제약은 첩부제 전문 OTC(Over The Counter, 일반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국내에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신신제약은 58년이라는 긴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약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을 이어온 결과다.

신신제약은 전국 주요 거점의 사업장을 필두로 소매 약국 유통망 8,000여 처를 상대로 직접 거래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실제 유통 가능한 전국 약국 10,000처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1971년 이란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주요국에 자사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출 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에 달한다.

또한, 신신제약은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핵심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라인(pipeline) 적용 가능성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패치제 형태로 구현되는 이 신사업을 통해 그간 OTC 부문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ETC(Ethical The Count, 전문의약품)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세종 신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업 공개를 함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며, “기존 OTC 부문에서 쌓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ETC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신제약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원~6700원이며, 총 325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세종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서울 마곡지구로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한다.

신신제약의 2015년 매출액은 516억1천만 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9천만원, 38억8천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 443억4천만원과 영업이익 45억7천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신신제약은 1969년 일본 니찌반 사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통해 국내에 파스를 도입했다. 이후 첩부제 및 습포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물 경영’을 실천해왔으며, 그 결과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브랜드 파워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됐다.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 및 스포츠 활성화와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로 인한 스포츠, 노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특히 2007년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출시 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수혜를 입고 있으며,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8천여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은 타사의 제품 위탁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손쉽게 신신제약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신신제약은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에서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부문에서는 약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생산 공정 체계화, 재고 관리 등에서 원가절감 노력으로 2015년부터 10%로 대폭 개선됐다.

유통채널별 매출도 탄탄하다. 약국과의 직접 거래를 통한 매출이 43%에 달하고 도매 비중도27%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도는 20%에 이른다. 품목별로 보면 첩부제가 약 47%를 차지하고, 기타 부문에서 고루 분포돼 있어 안정적이다.

신신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 시설 기반 확충에 나선다. 현재 세종시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 공장 생산력 5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서울 마곡지구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적극적인 R&D 투자로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 볼륨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북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사의 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일본과 중국에 각각 합작회사, 사무소를 설치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섬으로써, 첩부제와 패치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신신제약은 오랜 기간 첩부제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핵심 기술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약효가 발현되게 하며, 복약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블액티브(Double Active) 패치제 제제 기술은 속효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발현하는 기술로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국부성 치료에 적합한 통증 완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유아용 해열진통제 등에 적용되면 시장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성장 기회가 많다는 것이 내부 분석이다.

또한, 단일 약물층 패치 제조 기술은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약물 재현성이 우수하다. 경피 흡수를 증진시키고, 약물 전달 제어 기술을 접목해 천식, 수면유도,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치매 완화 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은 개발이 완료돼 판매가 시작됐다.

신신제약은 이와 같은 패치제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치매 완화 패치제를 시작으로 내후년 세계 최초 수면유도용 패치제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약물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가능하다.

이밖에 신신제약은 에어로졸(액상 분사식)의 난용성 약효 성분을 쉽게 녹여 제제화하는 기술로 국내 유일 GMP 제조 시설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온도와 압력만으로 첩부제를 만드는 천연고무연합 무용제 첩부제 제제 기술로 기존 유기용매 아크릴계 방식을 벗어나 친환경 제조 공정과 우수한 피부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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