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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A-영상의학회 개발 가이드라인, 대한의학회서 인정
NECA-영상의학회 개발 가이드라인, 대한의학회서 인정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7.02.0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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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검사 우수 진료지침 인정…영상검사 판단 지원…Q&A 형식으로 임상 활용성 ↑

외과의사 A씨는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며 내원한 B씨(27세)에게 유방초음파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B씨는 계속 불안해하며 추가검사를 요청했다. 의사 A씨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영상의학회가 개발한 「임상영상 가이드라인」을 떠올렸다. 곧바로 B씨에게 국내외 연구결과와 진료지침을 종합분석한 결과, 30세 미만 여성은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되면 추가 영상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B씨는 안심했고, A씨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진료에 대한 의사결정뿐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에도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이영성, 이하 NECA)과 대한영상의학회(회장·김승협)가 2016년 공동으로 개발한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이 대한의학회 인정 우수 진료지침으로 선정되었다.

대한의학회는 2008년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를 설립하여 신규 개발되는 진료지침에 대한 질 평가를 수행하고 ‘우수 진료지침 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국내 임상진료지침의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NECA에서는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대한영상의학회와 협력하여 2015년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 개발」연구를 수행했으며, 의료진이 적절한 영상 진단검사 및 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한 후 임상질문-답변(권고문) 형식으로 정리하여 진료지침의 실용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특정 질환자 및 의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 방사선 검사를 권고하기 위해 임상분과별(신경두경부, 갑상선, 흉부, 심장, 유방, 복부 등) 총 25개의 핵심질문을 선정했다.

이에 대한 권고문은 우수한 국내외 진료지침과 선행연구를 수용개작하여 작성되었으며, ▲권고등급 및 ▲참고문헌의 질(근거수준), ▲방사선량을 함께 표기하여 임상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제고했다.

근거수준의 경우, 총 4단계로(높음(I), 중등도(II), 낮음(III),매우 낮음(IV))로 구분하여 임상의가 연구의 신뢰도를 판단하도록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학회와의 합의를 통해 권고 강도(A: 시행 권고, B: 조건부 시행 권고, C: 권고하지 않음, I: 권고의견 없음)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평소 신장에 문제가 없던 성인이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비뇨기계 종양 진단검사를 실시할 경우, 가이드라인에서는 초음파 검사보다 CT검사가 더 적절하다고 제안한다(권고등급 A, 근거수준 I).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은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 인정기준을 만족한 우수 진료지침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영상검사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최미영 부연구위원은 “의료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근거기반 진료지침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과 수요는 높지만,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개별 임상학회 단독으로 이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와 NECA의 공동연구 방식을 통해 임상현장 내 활용도가 높은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수 있었으며, 대한의학회에서 우수성‧신뢰성을 인정받은 만큼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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