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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사회장단 칼럼] 얼굴없는 회원 수첩
[구의사회장단 칼럼] 얼굴없는 회원 수첩
  • 의사신문
  • 승인 2017.02.0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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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관악구의사회 회장

`사진이 없는 회원들이 너무 많네요.' 구의사회 회원 명부를 보고나서 원로 회원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네 저희가 “사진도 보내주시라” 하고 “연락주시면 가서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하지만 도통 연락을 주지 않아 사진 없는 회원 분들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구의사회 회원 명부는 3년마다 회기가 바뀔 때마다 회원들의 이름과 사진, 주소, 병원 이름, 전화번호 등등으로 각 반마다 속해있는 회원들을 알고, 상임이사 분들은 누구인지 회원들에게 알리고, 역대 회장님들은 누구셨는지 돌아보는 계기도 됩니다. 회칙도 들어있어 구의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진행하는 회의는 잘하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내용을 찾아 볼 수가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유용한 회원 명부는 보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는 종이에 불과하지만 아주 알차게 사용 하려면 같은 동네에 있는 선배, 후배님들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동문들은 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으며, 같은 과의 동료들은 어떤 분이 있는지까지 두루두루 알 수 있습니다.

신입 회원들이 처음 지역에 발을 들여 개원을 하고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만 진료 행위를 할 수 있고 보험료도 수령이 가능하지만, 의사회는 신고 의무가 없어 신고 없이 개원도 가능하고 보험청구도 가능하니 지역의사회에 연락도 없이 지냅니다.

지역의사회에 신고를 안하니 회비도 안 내고 참여도 안합니다.

회원들의 의무인 회비와 참여를 독려하면 회원들이 한결같이 “의사회가 무엇을 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회원들은 의사회에 무엇을 하였는지 묻습니다.

의사회에 신고도 하고 참석도 하며 행사에 참여도 해주셔야 모든 회원들의 힘을 받아 효과적인 생각과 적극적 행동으로 대정부 투쟁과 대국민 홍보도 가능해집니다.

주민들의 행사에도 참석하여 주민들과 함께 가는 의사상을 확립하고, 정부와 정책을 공유하는 의사단체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의료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됩시다. 

회원 수첩에 얼굴 사진이 없는 것처럼 우리 동료들의 빈 공간으로 회원들 간의 단결심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구하지 못한 것은 열심히 하지 않은 임원과 직원의 노력의 부족과 능력의 한계라고 지적 하시는 분도 계심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저의 노력과 능력이 모자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개인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능력으로 일어나서 갈수록 험난해지는 의료 환경과 대정부 활동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 스스로가 책임과 소통으로 나서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언젠가는 회원 수첩에 얼굴 없는 회원들이 없는 그날까지 기다리며, 우리 모두가 얼굴과 이름과 소속으로 무장되어 하나같이 똘똘 뭉쳐 나간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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