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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율 개선 및 치료 효과 입증
옵디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율 개선 및 치료 효과 입증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7.02.0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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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26.6%, 위약 투여군에서 10.9%로 나타나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박혜선)은 기존 표준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된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ONO-4538-12에서 옵디보가 사망 위험을 37%(위험비, hazard ratio (HR)=0.63; p<0.0001 | 위험비 0.63은 사망위험을 37% 낮춘 것을 의미)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ONO-4538-12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서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에서 실시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 임상시험이다.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17 미국임상암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Symposium)의 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 세션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었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옵디보 투여군이 5.32개월(95% 신뢰구간(CI): 4.63-6.41), 위약 투여군이 4.14개월(95% CI: 3.42-4.86) (p<0.0001)이었다. 12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26.6%(95% CI: 21.1-32.4), 위약 투여군에서 10.9%(95% CI: 6.2-17.0)로 나타났다.

또한 2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과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이었다. 옵디보 투여군와 위약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11.2%(95% CI: 7.7-15.6), 0%(95% CI: 0.0-2.8)으로 나타났고, 옵디보 투여군의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9.53개월(95% CI: 6.14-9.82)이었다.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된 고형암 연구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상반응의 등급(grade)과 상관없이 옵디보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발생률은 각각 42.7%, 26.7%였다. 3/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10.3%, 위약 투여군에서 4.3%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2% 이상에서 보고된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설사, 피로, 식욕감퇴, 발열과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 및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 수치 증가였다. 위약 투여군에서는 피로와 식욕감퇴가 나타났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비율은 옵디보 투여군이 2.7%, 위약 투여군이 2.5%로 유사했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ONO-4538-12는 면역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이다. 전세계적으로 위암은 사망률이 높고 화학요법을 쓸 수 없거나 치료에 실패해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이 많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가 이들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임상시험의 책임 임상의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치료제로서 옵디보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위암 치료에 있어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를 할 때, 이번 임상 결과가 탄탄한 학문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anti PD-1 항체 면역항암제이다. 2015년 3월20일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 4월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두경부암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옵디보의 주요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포함해 여러 암종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옵디보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는 2만 5천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다. 옵디보는 이미 미국, EU 및 일본을 비롯해 60개국 이상에서 승인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에 대한 옵디보의 적응증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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